한국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2021년 기준으로 1,908시간, 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피곤하고 여유가 없는 직장인의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찾기 위한 ‘2023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일부터 '2023 근로자 휴가지원사업'를 실시해 총 9만 명을 모집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일부터 '2023 근로자 휴가지원사업'를 실시해 총 9만 명을 모집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일부터 휴가비 지원 사업 참여기업 및 근로자를 모집한다. 해당 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10만 원, 정부가 1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총 40만 원의 국내 여행 휴가비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상자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비영리민간단체,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의 근로자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사회복지법인 및 시설의 경우 대표도 참여할 수 있다. 기업 단위로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 9만 명의 예산 소진시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조성된 휴가비 40만 원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과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포인트를 부여받은 시점부터 올해 12월 29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휴가샵에 입점한 40여 개 업체의 숙박과 렌터카, 기차, 항공 등 교통편, 국내여행 패키지, 관광지 입장권, 체험 및 레저 입장권, 전시 및 공연관람권, 캠핑 및 레저용품, 외식 등 10만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휴가샵에서 상시 진행하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참여해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자체가 실시하는 숙박 또는 관광상품 기획전을 통해 특정 지역관광 상품 구입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프랑스에서는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노사 간 합의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후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집 4개월 만에 목표한 10만 명을 달성했다. 참여 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에서는 근로자의 만족도가 86%이고 재참여의향은 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