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자료와 발간물을 온라인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롭게 공개됐다.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2 궁중문화축전〉의 마지막 콘텐츠로 12월 25일 작곡가 겸 가수 적재가 해설자로 참여한 영상 ‘오늘 경복궁에 가다’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진행하는 ‘난파선 출수 고려도기 종합 연구 및 활용’ 사업의 중간 결과물로 「고려도기 자료집」을 발간하고 12월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또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추진하는 「2022년 도서관자료(전자출판물) 접근성(음성변환) 지원사업」에 참여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 해양역사문화 조사연구 출판물을 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 지원 전자책으로 12월 20일 제작했다. 

2022 궁중문화축전, 마지막 콘텐츠‘오늘 경복궁에 가다’ 영상 공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2022 궁중문화축전〉의 마지막 콘텐츠로 12월 25일 작곡가 겸 가수 적재가 해설자(내레이터)로 참여한 영상 ‘오늘 경복궁에 가다’를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은 5대궁과 종묘·사직단에서 봄과 가을 연 2회 열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본격적인 대면행사로 진행돼 봄과 가을 행사기간에 총 90여만 명이 행사 현장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영상, 만들기 꾸러미 등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통해서도 궁궐의 매력을 전해온 바 있다.

 25일 오후 5시에 작곡가 겸 가수 적재와 함께한 영상 ‘오늘 경복궁에 가다’가 유튜브 채널 ‘궁능TV’에서 공개된다. 이번 영상은 시민들의 바쁜 일상과 함께하는 도심 속 쉼터 경복궁의 하루를 담은 3분 내외 분량의 감성다큐로, 노래 ‘별 보러 가자’, ‘나랑 같이 걸을래’로 유명한 적재의 따뜻한 목소리를 따라 근정전부터 집옥재까지 주요 전각은 물론 새와 나무, 관람객 모습 등 경복궁의 소소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모두의 풍속도 그림말[이미지 문화재청]
모두의 풍속도 그림말[이미지 문화재청]

이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모두의 풍속도’ 캐릭터의 카카오톡 그림말(이모티콘)이 선착순 2만9천명에게 무료 배포됐다. ‘모두의 풍속도’는 조선시대 김홍도의 풍속도에서 착안하여 웹상에서 궁궐을 배경으로 누구나 쉽게 풍속도 속 인물을 만들 수 있는 궁중문화축전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13만여 개의 인물(캐릭터)이 만들어진 상태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유행한 ‘헤이마마 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유명인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여 공유하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줄임말)’ 등 MZ세대의 일상을 반영한 재치 있는 인물(캐릭터)들이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달 30일 모든 참여자의 인물(캐릭터)이 모인 21세기 풍속도가 ‘모두의 풍속도’ 누리집(pungsokdo.com)에서 공개된 바 있다.

2023년 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향후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과 궁중문화축전 공식 인스타그램(@royalculturefestival_official)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고려 사람들의 생활 용기 ‘고려도기’ 자료, 온라인으로 만나요

‘고려도기’ 자료집 온라인 화면[이미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도기’ 자료집 온라인 화면[이미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중세 물질문화 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진행하는 ‘난파선 출수 고려도기 종합 연구 및 활용’ 사업의 중간 결과물로 「고려도기 자료집」을 발간하고 지난 21일부터 해당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고려도기 DB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려도기 자료집」은 이제까지 발간된 발굴조사 보고서를 전수 조사해 우리나라 930개소의 유적에서 발견된 3천800여 점의 고려도기 자료를 수록했다. 보고서는 총 4권으로, △Ⅰ권 해양유적 △Ⅱ권 분묘유적 △Ⅲ권 생활유적 △Ⅳ권 도자기 생산유적과 기종별 도기로 구성했다. 

자유로운 이용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발굴보고서와 유물, 사진 등 모든 자료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들은 삼국시대 토기에서부터 오늘날의 옹기까지 이어지는 오랜 역사를 지닌 고려도기의 생산지와 편년(제작 시기), 생산, 유통, 소비, 활용(용도),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는 등 폭넓은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역사문화 출판물, 접근성 지원 전자책으로 만나요

섬문화유산조사보고서「가거도」전자책 화면[이미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섬문화유산조사보고서「가거도」전자책 화면[이미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추진하는 「2022년 도서관자료(전자출판물) 접근성(음성변환) 지원사업」에 참여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발간한 해양역사문화 조사연구 출판물을 장애인이 활용할 수 있는 접근성 지원 전자책으로 지난 20일 제작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도서관자료(전자출판물) 접근성 지원사업」은 공공기관에서 발간한 공공간행물이나 학술자료를‘전자출판 국제표준 포맷(EPUB3.0)’을 이용해 시각정보를 전자적으로 변환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서비스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장애인의 지식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전시관람, 해양문화 체험, 점자도서 발간 등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장애인에게도 해양역사문화 조사연구 출판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올해 제작한 접근성 지원 전자책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기관 논문집인 「해양문화재」를 비롯, 서남해안에 흩어져 있는 20여 개 섬의 역사·문화·식생·지리·자연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섬문화 조사보고서, 조선시대 해양방어체계의 근간이 된 수군진 유적 조사 결과를 담은 수군진 조사보고서 등 20권이다. 

수중에서 출토된 유물은 물론이고 해양을 벗삼아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기록한 글자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장애인에게 깊고 너른 해양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안내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자책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과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