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판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알라딘]
2022년 출판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알라딘]

2022년 출판인이 선정한 올해의 책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곰출판, 2021) 올해의 출판사는 “오월의봄”이 뽑혔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12월 1일 출판인이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책과 올해의 출판사, 올해의 저자 등의 결과를 공개했다. 알라딘은 2022년을 보내며 출판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올해의 책과 올해의 출판사, 올해의 저자 선정 등의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올해의 책으로, 오월의봄이 올해의 출판사로 선정되었다. 출판인 선정 올해의 저자로는 김연수, 김훈, 자청, 정보라, 진은영 등이 뽑혔다.

출판인 선정 올해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의 경이로운 논픽션. 이미 여러 언론 매체에서 ‘2020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베스트셀러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국내에서는 2021년 12월 출간돼 서점과 언론의 주목을 받은 후 해당 도서를 읽어본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올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했으며, 꾸준히 판매량이 유지돼 상반기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2022 올해의 책 투표에서도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출판인들은 올해의 출판사로 오월의봄을 선정했다. 오월의봄'이라는 출판사 이름은 광주 민주화 운동 5월 정신을 이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월의봄 출판사는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라는 모토로 한국 사회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빈곤 문제, 노동 문제, 소수자의 인권 문제 등을 다룬 책을 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출간 도서로는 《유언을 만난 세계》, 《집으로 가는, 길》, 《김용균, 김용균들》,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가족을 구성할 권리》 등이 있다. 

'또한, 오월의봄은 올 초부터 <오!레터>라는 이름의 메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책과 오월의봄 구성원에 관한 이야기로 한 달에 두 번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월의 봄 로고(위)와 '오! 레터' 로고. [이미지 오월의봄]
오월의 봄 로고(위)와 '오! 레터' 로고. [이미지 오월의봄]

출판인들은 오월의봄을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종종 놀라온 행보를 보여주는 출판사",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주옥 같은 작품들을 펴낸 곳", "원래 책을 꾸준히 잘 펴내는 출판사로 올해도 시의적절한 책들 및 국내 저자들의 여러 책들을 골고루 펴내서 훌륭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저자로는 김연수, 김훈, 자청, 정보라, 진은영이 뽑혔다. 김연수는 9년 만에 《이토록 평범한 미래》 소설집을 펴냈으며, 김훈의 《하얼빈》은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오래 지켰다. 자청은 《역행자》로 장기간 자기계발 분야 1위에 올랐었고, 정보라는 소설집 《여자들의 왕》, SF앤솔로지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를 썼으며 《저주토끼》로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선정되었다. 진은영은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시집을 쓰고 실비아 플라스의 《에어리얼》을 번역하기도 했다.

또한 설문에서는 주제별 올해의 책이라는 주제로 올해의 표지, 올해의 문학, 올해의 인문·교양, 올해의 그림책·어린이책, 올해의 만화, 올해의 번역서를 뽑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가 가기 전에 동료에게 권하고 싶은 책 추천도 받았다.

설문은 11월 한 달간 알라딘 도서본부에 의해 진행됐으며 출판계 종사자들이 해당 설문에 참여했다. 알라딘은 해당 추천 도서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열고, 출판인이 뽑은 올해의 책 리스트를 통해 읽고 싶게 된 책을 댓글로 남긴 이들 중 300명을 추첨하여 1,000원 적립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