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신목 유형

(1) 하회마을 삼신당

삼신당 [사진 최수민]
삼신당 [사진 최수민]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보름날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당(上堂)에서 제사를 먼저 지내고 신을 모시고 내려와 마을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동네 한가운데에 있는 삼신당에서도 제사를 지낸다. 일찍부터 보름달이 떠오를 때 이 나무에 기도를 하면 아이를 갖는다고 하여, 아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찾아와서 기도하는 나무로도 전해오고 있다.

(2) 광촌리 신촌마을 당산

전라남도 나주군 남평면 광촌리 신촌마을 당산은 신목 앞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고 삼신할매로 불린다.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제를 지낸다. 300년 전 처음으로 이 마을에 거주하게 된 김씨 문중에서 꿈에 ʻ삼신할매ʼ의 계시로 당을 모시게 된바 매년 제사를 지낼 때 꿈에서 계시를 받은 사람이 제관이 되고 제관이 되면 반드시 그 해에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제일은 전 동민이 목욕을 하고 부정을 극히 삼간다.

(3) 사곡리 장척마을 느티나무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장척마을에서는 느티나무를 당산으로 모시고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제를 지낸다. 자식이 없는 사람이 느티나무에 공을 들여 자식을 낳게 되었고, 그 후손들이 지금도 매년 당산제에 참여하며 정성을 들이고 있다. 1946년경 250여 년 된 느티나무가 불에 타서 주변에 여러 그루의 느티나무를 다시 심었다고 한다. 몇 년 뒤 고목이 쓰러지면서 새로운 나무를 옮겨 심어 지금의 당산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4) 중천마을 성황당

경상남도 진주시 금산면 중천리 중천마을에서는 조선 중엽부터 주민들이 마을 입구에 있는 성황당 신목 아래 모여서 마을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마을제를 지낸다고 한다. 행사는 음력 정월 보름날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행해지는데, 특히 아들을 낳지 못하는 사람이 정성을 들이면 득남한다고 한다.

(5) 오라동 삼신당

제주도 제주시 오라동 북쪽 동향으로 높이 3m, 직경 80cm 정도 되는 신목이 있는데 삼신당이라고 부른다. 돌로 된 상이 마련되어 있으며 삼신할망을 모신다. 해마다 부인들이 정성 들여 제물을 올리는데 매년 음력 정초 택일을 하여 정한다. 이곳에 제를 올리는 이유는 가정에 불우한 일이 생기지 않고 자식이나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6) 수곡동 무터골마을 삼신할매나무

충청북도 청주시 수곡동 무터골마을에서는 마을 중심지에서 동남향으로 ʻ삼신할매나무ʼ라는 당이 있는데 높이 10m, 둘레 1m 내외의 소나무 2그루를 신체로 한다. 매년 음력 1월 14일에 제를 모신다.

(7) 양양군 서면 용천리 신목

강원도 양양군 서면 용천리 신목은 마을 동쪽 개천가에 높이 10m, 둘레 3m쯤 되는 신목 한 그루가 있어 성황당 또는 삼신당이라 부르며 토지신, 성황신, 천택신을 모시는데 이 세 신을 합쳐서 ʻ삼신할매ʼ라고 부른다. 제일은 음력 정월 중 택일하여 정하고 해진 직후에 제를 모신다. 부정한 것 보지 않고 해산녀가 없는 날을 택하는 등 제사에 정성을 들인다.

(8) 창내마을 성황당

충청북도 제천군 한수면 사기리 창내마을 성황당은 마을 동남쪽 동구 밖에 있으며 신목 7기가 신체이다. 신목 아래 돌무더기 제단도 있는데 삼신할머니를 신격으로 모시고 있다. 제일은 음력 정월 초순 경 길일을 택일하여 자정에 지낸다.신목 7기는 칠성신을 의미하며 계속 살펴온 바와 같이 칠성신은 곧 마고삼신이다.

(9) 발산리 전이골마을 산신당

강원도 춘성군 남면 발산리 전이골마을에는 마을 한가운데에 밤나무 신목이 한 그루 있는데 산신 할매(여신)로 모시며 매년 음력 정월 중에 택일하여 제사를 모신다. 부정을 금하며 정성을 들여 제사를 모신다.

(10) 검산리 검산 당산나무

전라남도 화순군 사평면 검산리 검산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14일에 마을제를 지내는데 마을 뒷산의 산신, 천륭, 마을 앞의 할머니당산나무 앞에서 제를 지낸다. 병자호란 때 마을 촌장의 꿈에 산신할머니가 현몽하여 마을의 재앙을 물리쳐 준 이야기와 함께 동구에 정자나무가 전해오기에 정자나무의 신격을 여산신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