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뫼찬빛I    산 한가운데 빛이 가득찬 이란 순우리말,  100x80.3cm,  면에 직접염색, 직접염료, 견사, 노방, 2020-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가온뫼찬빛I 산 한가운데 빛이 가득찬 이란 순우리말, 100x80.3cm, 면에 직접염색, 직접염료, 견사, 노방, 2020-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진아트스페이스는 8월 11일 섬유예술가 안온 작가의 <Color of imagination>전을 개막했다.

섬유예술가 안온 작가는 천으로 그림을 그리고 천으로 설치작업을 한다. 직접 색을 만들어 염색하고, 염색된 천들을 나누고 이어붙이며 그림을 그리고 설치작업을 한다. 겹겹이 쌓아 올린 색 면의 천과 가늘고 유려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은 천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억의색2022-19, 면에 직접 염색, 직접 염료,  2022-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기억의색2022-19, 면에 직접 염색, 직접 염료, 2022-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안온 작가의 작품은 안온(安穩)하다. 조용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하는 치유의 힘이 있다. 작가가 자신의 그림이 “나와 모두를 위한 치유의 선물과 같은 그림이고 싶다”고 소망했듯이 직접 염색하고 바느질한 색채 추상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안온 작가의 작업을 “천으로 콜라주 된 안온의 작품은 서사적인 색채 추상을, 색으로 물든 천으로 구성해가는 염색작업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감치다,  97x130.3cm, 면에 직접 염색, 직접 염료, 2022-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감치다, 97x130.3cm, 면에 직접 염색, 직접 염료, 2022-min-min. [사진 서진아트스페이스]

작가의 부조 작업(기억의 색)은 버려진 환경폐기물인 그물에 염색된 천을 다양한 두께로 찢고 다양한 길이로 묶는다. 안온 작가는 천을 염색하고, 염색된 천을 나누고 이어 붙이며 서정적 그림을 그리고, 천을 염색하고, 염색된 천을 찢고, 묶으며 작가의 시간을 기록한다. 작가의 시간이 기록된 작품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안온 작가의 개인전 <Color of imagination>전은 8월 24일까지 서진아트스페이스(서울특별시 중구 필동로8길 22)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