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모두 흐르는 물로 하는 세척에서 평균 77%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채소류 모두 흐르는 물로 하는 세척에서 평균 77%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채소류 요리할 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으세요”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철 채소류 소비가 많은 봄철을 맞아 채소별 잔류농약 제거 방법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이 같이 공개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상추, 깻잎, 쌈추, 시금치, 쑥갓 5종의 특징이 다른 채소류를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이들 채소가 샐러드, 김치, 나물, 국, 쌈 등으로 요리하면서 여러 세척 방법과 열을 이용한 요리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지를 비교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검출률이 높은 농약 10종(클로르페나피르, 루페뉴론, 플루디옥소닐 등)을 이들 채소에 처리한 후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9가지 방법(흐르는 물 세척, 담그기, 식초 활용, 베이킹소다 활용, 초음파세척기 활용, 알카리성 전해수 사용, 데치기, 끓이기, 세제)을 적용했다.

방법별로 동일 시간 처리한 결과, 5종의 채소류 모두 흐르는 물로 하는 세척에서 평균 77%의 잔류농약이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거율이 가장 높았다.

또 열을 가하는 방법을 제외한 나머지 방법의 제거율은 43.7~56.3%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별 제거율은 상추 67.4%, 깻잎 59.8%, 시금치 55.1%, 쑥갓 54.3%, 쌈추 40.6% 등 순이었다.

이 밖에도 일반적으로 대부분 잔류농약은 열을 이용한 조리과정에서 충분히 제거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데치기 54.9%, 끓이기 59.5%의 제거율을 보였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검출되는 농약의 연구 결과인 만큼 나물과 국 요리를 할 때 충분히 세척한 후 요리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권고했다.

김애경 각화농산물검사소장은 “껍질을 제거할 수 없는 상추, 깻잎, 시금치 등은 과채류, 과일류에 비해 잔류농약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