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에 관해 “스릴 있고 현실 풍자적이지만 비정치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관람자 80%이상이 주변에 시청을 권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이같은 내용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진행한 패널 설문 조사 결과를 2월 15일 발표했다.

나우앤서베이는 올 1월 24일부터 2월 4일까지 나우앤서베이 전국 패널 회원 1125명(남성 617명, 여성 508명)을 대상으로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봤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78.8%)’가 ‘아니오(21.2%)’를 크게 앞섰다. 오징어 게임을 봤다고 답한 패널 887명에게 17쌍의 쌍대 비교 질문을 바탕으로 시청 소감을 물은 결과 응답은 오징어 게임은 스릴이 있다(94.0%), 흐름이 극적이다(90.8%), 이해하기 쉽다(90.3%)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영상이 마음에 든다(87.0%), 창조적이다(83.0%), 상 받는 것이 당연하다(82.6%)라고 응답했다.

또 스토리가 훌륭하지만(76.2%) 비정하다(74.9%), 현실 풍자적이다(73.4%), 계층 갈등을 선동하는 듯하다(71.9%), 서민을 모독한다(70.7%)고 느끼게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으로는 통쾌(69.3%)하고 유쾌(66.1)하면서도, 절망적(64.4%)이고 슬픈(64.3%) 드라마라고 응답했다. 그렇지만 정치적이지 않은 드라마(62.3%)라고 평가했다. 또 교훈적(47.0%)이기보다 오락적(53.0%)이라는 응답이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뛰어난 요소로 ‘스토리의 전개 방식(41.7%)’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배우의 연기력(31.9%)’, ‘영상 구성과 배경 음악(18.0%)’, ‘드라마의 내용(8.3%)’ 등이 뒤를 이었다. 오징어 게임을 주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권하고 싶다(80.5%)’, ‘권하고 싶지 않다(19.5%)’ 순이었다.

나우앤서베이 담당자는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나우앤서베이가 2020년 1월 영화 ‘기생충’을 주제로 진행했던 설문 조사 응답 결과와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1125명(남자 617명, 여자 508명)이 참여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2.92%포인트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세계적 인기 속에 넷플릭스 역대 최대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을 전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올 3월 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