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022년 2월 ‘이 달의 임업인’으로 전남 담양군에서 고로쇠 수액을 생산·판매하는 정준호 씨를 선정했다.

올 2월부터 산림청이 매월 선정하여 발표하는 '이달의 임업인'은 최근 귀산촌 인구의 증가에 따라 초보 임업인에게는 귀감이 되고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새로 도입하였다.

산림청은 첫 번째  ‘이 달의 임업인’으로 전남 담양군에서 고로쇠 수액을 생산·판매하는 정준호 씨를 선정했다. [포스터=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첫 번째 ‘이 달의 임업인’으로 전남 담양군에서 고로쇠 수액을 생산·판매하는 정준호 씨를 선정했다. [포스터=산림청 제공]

  첫 번째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정준호 씨는 저장·유통기간이 짧은 고로쇠 수액의 단점을 보완하여 일 년 내내 활용할 방법을 고안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강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임업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커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30ha의 넓은 산림에 고로쇠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 친환경으로 고로쇠 수액을 생산하여 매년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로쇠는 수액이 뼈에 이롭다고 하여 '골리수(骨利水)'에서 어원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수액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친환경 임산물이다. 2012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충북대 수의대와 공동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의 고혈압억제·체중감소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고로쇠수액은 혈압을 낮출 뿐만 아니라 체중 증가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고로쇠수액은 채취기간이 1~2월 3주 내외인 단기소득임산물이기 때문에 적정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일반적으로 절기상 경칩(驚蟄, 양력 3월 5일 전후) 전후로 채취되던 수액이 이제는 1월 하순까지 당겨져 채취되고 있다.

또한 고로쇠 수액은 밤의 최저기온이 –2.14℃ 이하, 낮 최고기온은 10.6℃ 이하의 조건에서 일교차가 10℃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일 때 출수량이 가장 뛰어났으며, 이 범위 외 조건에서는 출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 씨는 고로쇠 수액 자동 수집 장치를 고안하여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수액을 신속하게 운반하도록 하고, 신선도와 품질 유지를 위해 자외선(UV)살균기를 도입해 고로쇠 수액을 포장·판매함으로써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가족들 영양 간식으로 좋은 누룽지에 고로쇠 수액을 첨가한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며, 고로쇠 수액 커피 등 수액을 활용한 창의적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김용관 산림산업정책국장은 " '이달의 임업인' 선정을 통하여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악조건에서도 임업 활동에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임업인이 인정받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