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경칩(驚蟄)을 전후해 맛볼 수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 고소득 임산물 고로쇠수액(지리산 지역)의 출수시기가 따뜻해진 날씨로 작년에 비해 앞당겨져 작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졌다고 7일 밝혔다.

고로쇠수액(지리산 지역)의 출수시기가 따뜻해진 날씨로 작년에 비해 앞당겨져 작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졌다. 고로쇠수액은 자당, 무기물을 다량 함유하여, 혈당 조절, 피로 회복, 건위, 이뇨, 체력 증진에 좋다. [사진=산림청]
고로쇠수액(지리산 지역)의 출수시기가 따뜻해진 날씨로 작년에 비해 앞당겨져 작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졌다. 고로쇠수액은 자당, 무기물을 다량 함유하여, 혈당 조절, 피로 회복, 건위, 이뇨, 체력 증진에 좋다. [사진=산림청]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고로쇠수액은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가 밤사이에 흡수했던 물을 낮에 기온이 높아지면서 흘려내는 것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에는 나오지 않으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여 영하와 영상을 오가는(-5도∼14도) 조건일 때 출수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의 모니터링 결과, 올해의 경우 2월 초(2월 4일)부터 고로쇠 수액의 본격적인 출수가 관찰되었다. 작년에 한파의 영향으로 2월 중순(2월 14일)부터 출수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열흘 정도 일찍 출수된 것이다.

고로쇠수액은 채취기간이 3주 내외인 단기소득 임산물이기 때문에 적정 시기를 놓칠 경우 수확량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현재 지리산 지역 이외 경상남도 진주 지역, 강원도 원주 지역의 출수량을 조사한 결과 진주의 경우 2월 15일경 출수가 종료된 반면 원주의 경우 2월 18일부터 출수가 시작되고 있어 지역별 출수시기의 예측 또한 수확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따른 고로쇠수액 생산량 모니터링 [사진=산림청]
기후변화에 따른 고로쇠수액 생산량 모니터링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기후변화에 의한 임업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액 채취 표준공정조사 ▲수액채취 관리기술 개발 ▲수액 천연음료 제조기술 등 수액자원 개발을 위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였다. 최근에는 기후인자와 수액 출수량과의 상관성을 밝혀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로쇠수액은 자당, 무기물을 다량 함유하여, 혈당 조절, 피로 회복, 건위, 이뇨, 체력 증진에 좋다. 고로쇠수액은 맛과 향이 진하거나 특별하지 않으며,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기 때문에 신선한 향과 약간의 당도가 있어서 먹는데 거부감이 없다. 많은 양을 섭취하여도 배탈이 나지 않아 식수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