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서 상설전시 중인 신안선의 주위에 미디어아트 영상 ‘바다, 신안선을 품다’를 1월 27일부터 공개했다.

신안선 미디어 아트 영상.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안선 미디어 아트 영상.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선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과 더 널리 공유하고 공감하고자 신안선 벽면을 활용하여 45미터의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을 상영한다. 터치가 가능한 투명모니터에 신안 보물선의 내부를 담은 영상을 함께 공개하여 신안선과 그 구조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벽면 미디어아트 영상은 바다를 주제로 한 영상과 바닷속 울림을 재해석한 음악이 어우러져 전시 공간에 생동감을 불러일으키고 신안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신안선 미디어아트 영상.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
신안선 미디어아트 영상.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

 

대형 투명모니터는 관람객이 신안선에 탑승하여 선실 창문을 통해 배의 내부를 감상하는 듯한 효과를 줘 관람객들의 체험 효과를 높였다. 그밖에도 신안선의 개요와 당시 발견된 유물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들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신안선 실물 위로 14세기에 항해하던 당시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복원한 영상이 투명화면을 통해 신안선 위로 겹쳐 보여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14세기 바다를 무대로 무역활동을 펼친 아시아 상인들의 삶과 고대 동아시아가 공유했던 문화의 공통성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은 한국 최초로 수중발굴한 첫 보물선이자 중세 난파선으로, 신안 앞바다에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도자기를 시작으로 ‘세기의 발견’이라 불리며 아시아 수중고고학의 상징이자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의 핵심 전시품이다.

키오스크.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키오스크. [사진=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신안선은 1323년 중국에서 일본을 향해 가던 중 신안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1975년 어부에 의해 발견된 후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 동안 조사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2만 7,000여 점의 도자기와 각종 공예품, 28톤의 동전 등이 인양되었다. 보존처리 후 실물 복원된 신안선 선체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내 목포해양유물전시관에 유물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전시가 해양문화유산과 현대기술의 만남을 통해 국민이 해양문화유산을 더 쉽게 체감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장기화 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해양문화유산으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