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개발‧서비스사인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도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위해 8억 원을 후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10년째 문화재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총 후원 규모는 약 70억 원에 이른다. 이는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문화재지킴이는 과거부터 존재하는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를 만들고 소외된 문화재를 찾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건강한 공동체문화 형성 운동이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게임도 문화'라는 생각에서 문화의 뿌리인 문화유산 보호를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한국 문화는 게임 내외에서 영감의 근원으로 작용했다. 이에 게이머와 더 넓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사회 공헌 및 환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구미호 설화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형 챔피언 캐릭터 ‘아리’ 이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League of Legends 한국 공식 유튜브 캡처]
탄생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형 챔피언 캐릭터 ‘아리’ [사진= League of Legends 한국 공식 유튜브 캡처]

올해 후원은 게임 캐릭터 ‘아리’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아리’는 한국 구미호 설화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한국형 챔피언이다. ‘아리’라는 이름은 국내 플레이어 대상 온라인 투표로 정해진 것으로, 지난 2011년 LoL 한국형 서비스 오픈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데뷔 이래 10년간 국내 플레이어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캐릭터 판매 금액과 회사의 기부금, ‘팝스타 아리’ 스킨 제작 및 출시를 통해 모인 금액으로 꾸준한 후원을 해왔다.

문화재청ㆍ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 개최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ㆍ라이엇 게임즈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 개최 [사진=문화재청]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12월 9일 오후 3시 라이엇 게임즈 사옥 내에서 해당사와 함께 2021년도 후원약정식을 개최했다.

기부금 총괄운영기관인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는 지속적인 후원에 대한 감사 표시로, 게임회사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옛 전통놀이 ‘승경도(陞卿圖)’를 기증품으로 전달하였다. 승경도는 조선 시대 관직명을 적은 그림판으로, 주사위와 유사한 윤목(輪木)을 활용해 벼슬살이 체험하는 어린이 놀이다.

그간 해당사가 참여한 문화유산 보존 활동은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등의 문화재 환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원형복원사업의 전시관 시설 지원 ▲‘서울 문묘와 성균관’의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차원 디지털 원형기록 지원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유물 ‘노부(鹵簿)’ 보존처리와 관람객 편의시설ㆍ교육 장소 증・개축 지원 ▲근대문화유산 ‘이상의 집’ 보수 정비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 지원 ▲조선왕릉‧궁궐 관리 장비 지원 등 다양하다.

그 외에도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을 비롯해 광복 70주년 특별전과 창경궁 궁중문화 활용콘텐츠 전시 후원 ▲‘한국의 서원’ 3차원 디지털 원형기록과 홍보 영상물 제작 ▲등록문화재 김소월 시집 특별전 지원 ▲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형 사회적기업 청년 인턴십‧취창업센터 새 단장 지원 ▲세계유산 영상 제작‧홍보 지원 등 다방면의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17년에는 문화유산보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문화재지킴이 참여‧후원은 문화재 보호와 문화재 사회공헌 확산에 이바지하는 모범사례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라이엇 게임즈와 함께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보호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