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는 5월 꽃이지만, 꽃다발 등에 사용되는 절화용(자른꽃) 장미는 온실에서 사계절 생산한다. 스탠다드(줄기 하나에 꽃 한 송이)와 스프레이(줄기 하나에 꽃 여러 송이) 장미 모두 꽃이 큰 것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소비시장과 농가 기호를 반영해 개발한 국산 장미 30여 품종과 계통을 10월 7~8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에서 선보인다.

                                                 ◇국산 장미 주요 품종과 계통 특징

 
[자료=농촌진흥청]
[자료=농촌진흥청]

 

 

이날 자리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장미 재배 농가와 유통업체, 연구자, 관련 업계 관계자 등이 자유롭게 품종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이틀 동안 진행한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색의 대형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대형 스탠다드 품종으로는 ‘핑크뷰티’, ‘화이트뷰티’, ‘애피타이저’가 대표적이다.

벨벳 같은 질감에 분홍색을 띠는 ‘핑크뷰티’는 꽃잎이 많고 무게감 있는 품종으로, 꽃잎이 뒤로 말리지 않아 꽃 형태가 우수하다.

‘화이트뷰티’는 꽃대 길이는 90cm, 꽃의 너비는 12cm의 미백색인 초대형 품종이다. 일반적인 스탠다드 품종(너비 8~9cm)보다 크기가 큰 편이어서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화이트뷰티’ 재배를 원하는 농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오렌지색을 띠는 ‘애피타이저’는 절화 수명이 16일 정도로 다른 품종보다 2배 정도 길고 채도가 높으며 꽃 안쪽 모양이 회오리치는 특이한 형태를 지녔다. 색상과 모양 모두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 개발된 국산 장미는 200여 품종이다. 우수한 품질과 로열티(사용료) 절감이라는 이점이 통하며 국산 장미 보급률은 2010년 18.0%에서 2015년 28.8%, 2020년 31.0%로 꾸준히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최근 코로나 장기화로 실내 생활이 증가하며 선물용이 아닌 집안 장식을 위한 장미 구매가 늘고 있고 품종에 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라며 “소비자와 농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국산 품종을 재배하는 농업인 손명선 씨(경남 김해시)는 “국산 품종이 많은 농가에서 꾸준히 출하돼 소비자가 인지하고 찾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