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약재로도 자주 활용되는 도라지의 추출물이 성인남녀의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중성지방이 낮아지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이화여자대학교 권오란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도라지 추출물 연구결과를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팀은 동물실험 및 인체실험을 통해 도라지 추출물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를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농촌진흥청과 이화여대 권오란 교수팀은 동물실험 및 인체실험을 통해 도라지 추출물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를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농촌진흥청은 도라지의 기능성을 밝히기 위한 메타분석을 통해 여러 문헌 연구결과 중성지방 개선의 효과를 확인하고 동물, 인체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실험 결과에서 도라지 추출물이 동물, 인체 모두에서 혈중 중성지방과 관련지표를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다.

먼저, 도라지 추출물을 8주간 먹인 쥐의 경우 혈중 중성지방 농도는 45%,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49% 줄어들었다.

이어 20~60세 건강한 성인남녀 96명에게 8주간 도라지 추출물 160ml를 섭취시킨 결과, 식후 혈중 중성지방 농도 감소 폭이 48% 증가했다.

혈중 중성지방 농도 변화.  감소곡선하면적을 나타낸 표로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가 감소하는 면적으로 환산한 값, 값이 클수록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함을 나타냄. [사진=농촌진흥청]
혈중 중성지방 농도 변화. 감소곡선하면적을 나타낸 표로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가 감소하는 면적으로 환산한 값, 값이 클수록 중성지방 농도가 감소함을 나타냄. [사진=농촌진흥청]

예부터 “10년 넘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라지는 약용식물로 주목받았다. 한방에서 치열, 폐열, 편도선염, 설사 등을 다스리는 데 사용돼 온도라지는 플라티코딘 D(platycodin D), 플라티코시드 E(platycoside E),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성분들의 복합작용으로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되며, 정확한 기전 구명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논문 게재하고 특허등록 2건을 완료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을 추진 중이다.

충북 영동군에서 도라지를 재배하는 농부 이상민 씨는 “도라지의 뛰어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내 도라지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몸에 좋은 도라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