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일본어투 표현이 사라지고 있으나 도로공사 건설현장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도로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해온 ▲불필요한 외래어 ▲어려운 전문용어 ▲일본식 한자표현 등을 일반 국민이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하고 오는 8일 행정규칙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문용어 58개를 순화 개선하여 오늘 8일 행정규칙으로 고시한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도로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문용어 58개를 순화 개선하여 오늘 8일 행정규칙으로 고시한다. [사진=국토교통부]

양 기관은 최근 3년간 도로용어를 담은 보도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민공모전과 건설현장 의견을 수렴해 대국민 노출이 많은 246개 도로 용어를 선정했고, 이를 유관기관 간담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쳐 58개 전문용어를 순화했다.

주요 사례로는 △싱크홀은 땅꺼짐으로 △포트 홀은 도로 파임 △블랙아이스는 도로 살얼음 △블로업 또는 블로우업은 도로솟음 △럼블스트립은 노면 요철 포장 △스키드마크는 타이어 밀린 자국 또는 밀린 자국 △아웃트리거는 내민 지지대 △톨비는 통행료 △톨게이트는 요금소 등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새롭게 순화된 용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575돌 한글주간에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전 세계 2억 명 사용자를 보유한 가상공간 ‘네이버Z 제페토’와 협업해 한글 자음과 모음, ‘도로’를 활용한 한글 디자인 공모전을 추진한다. 순화어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용 영상을 제작 원격수업교재로 초·중ㆍ고에 배포한다. 또한, 한글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순화어 안내서가 담긴 휴대용 방역용품 꾸러미를 비대면 배포한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건설현장에 만연한 일본어투 표현을 근절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용어를 적극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