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돌 한글날을 맞아 아직 우리말 이름이 없는 우리바다 해양생물의 이름을 짓기 위한 온라인 선호도 조사가 실시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해양수산부 누리집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누리집에서 우리바다 해양생물 이름 짓기 국민 선호도 조사를 한다. 국민 누구나 참여해 이름 후보 중 선택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제안할 수 있다. 선호도 조사 참여자 중 1,000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하는 우리말 이름 없는 해양생물들. (왼쪽) 전북 고창 구시포에서 채집된 환형동물(Heteromastus gusipoensis) (오른쪽) 부산에서 발견된 연체동물(Callistoctopus macropus).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8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하는 우리말 이름 없는 해양생물 10종 중 두 가지. (왼쪽) 전북 고창 구시포에서 채집된 환형동물(Heteromastus gusipoensis) (오른쪽) 부산에서 발견된 연체동물(Callistoctopus macropus). [사진=해양수산부]

통상 생물에는 라틴어 학명을 부여하는 것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명명규약이나, 학명으로는 일반국민이 어떤 생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반면 각 나라에서 그들만의 표현방법으로 부르는 국명은 친숙한 자국의 언어로 이름을 짓기 때문에 어떤 생물인지 알기 쉽다.

아울러 생물의 국명 유무가 생물보유국임을 증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어 국명을 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해양수산부는 “국명 부여가 해양생물 주권확립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부터 매년 선호도 조사를 통해 우리말 이름을 갖게 된 해양생물은 총 32종이며, 올해도 우리말 이름이 없는 10종을 선정해 최초 발견지역과 생김새, 특징을 반영한 우리말 이름 후보 2개를 정했다.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우리말 이름을 짓게 된다.

사례로는 전북 고창 구시포에서 채집된 환형동물은 지역명을 넣어 ‘구시포고리버들갯지렁이’, 첫 번째 가시마디에 배다리가 없는 특징을 반영한 ‘민다리고리버들갯지렁이’ 2개의 이름 후보가 올라왔다.

다른 사례로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연체동물은 붉은색 체색 위에 흰 반점이 있는 특징을 반영한 ‘붉은 흰반점문어’, ‘흰반점문어’ 2개가 후보로 선정되었다.

해양수산부는 최초 생물 발견자와 함께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말 이름을 확정하고 ‘2022년 국가 해양수산생물종 목록집’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