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지난 30일 발생했다. 지난 3월 22일 일본뇌염 주의보, 8월 5일 경보 발령 후 첫 환자는 세종시 거주 40대 여성으로 확인되었으며 감염장소는 환자의 거주지와 다를 수 있어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 발생보다 한 달 일찍 첫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모기물림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첫 환자는 8월 17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구토 증상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는 20일 의료기관에서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신고되었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청에서 2차례 실험을 거쳐 30일 최종 확진되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mm)이다.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이 발생하며,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20~30%는 사망, 생존자의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또는 행동적 후유증이 남는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 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중 90% 이상이 40세 이상이어서 해당 연령층에서 모기물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8월부터 11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97%가 발생한다. 휴가 및 단풍철에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모기물림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야외 활동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오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매개모기 유충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 물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