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근)는 외국 소재 대학 한국어학과 전공생의 한국어 능력 강화를 위해 전화・화상 한국어 수업을 제공한다.

KF는 8월 13일(금)에 서울 수하동에 있는 KF 글로벌센터에서 사회적기업 (주)코리안앳유어도어(Korean At Your Door, 대표 김현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은 해외 한국어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

KF 이근 이사장.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KF 이근 이사장.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양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KF OK Class’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전공생의 한국어 능력 강화를 위해 전화・화상 한국어 수업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KF는 오는 9월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대학을 대상으로 150여 명의 한국어 전공생들을 모집·선정하고, 주 2회 30분씩 3개월간 1:1 전화·화상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어학과 전공생들에게 한국인 원어민과의 1:1 대화를 통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시각장애인을 강사로 고용해 해외 수강생들에게 전화·화상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사회적 기업인 코리안앳유어도어와 협업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코리안앳유어도어(KAYD)는 시각장애인들의 직업 선택의 한계 극복 및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지로 2018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였고, 2019년 ‘소셜벤처 경영대회’에서 국무총리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KAYD 김현진 대표. [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KAYD 김현진 대표. [ 사진제공=한국국제교류재단]

 

KF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각장애인 한국어 강사들의 교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본격화한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코리안앳유어도어의 강사 양성과정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대학생 대상 전화·화상 한국어 학습 운영을 담당할 코리안앳유어도어는 한국어 교원 자체 양성과정을 통해 현재 11명 규모의 강사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위해 신규 강사인력을 추가 선발․교육할 예정이다.

이근 KF 이사장은 “KF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취업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직업역량 강화와 해외 한국어학과 전공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현진 코리안앳유어도어 대표는 “시각장애인 중 90%가 후천적 중도 실명자로, 역량 개발을 통해 지식산업 분야 근로자로 성장·자립할 수 있는 잠재인력이 많다”면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KF와의 협업을 계기로 장애인 고용 및 한국어 교육 확산의 선순환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