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회(회장 엄기웅)는 6월 22일(화)부터 7월 2일(금)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멕시코 정부는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정했다. 이에 멕시코 한인회는 만 70세 이상 동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주간 감사의 효도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의 멕시코 이민역사가 40년이 넘어 이민 1세대는 이제 70대를 넘어가고 있다.

멕시코 한인회는 6월 22일(화)부터 7월 2일(금)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멕시코한인회]
멕시코 한인회는 6월 22일(화)부터 7월 2일(금)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멕시코한인회]

감사 행사에서 한인회는 어르신들에게 벽시계, 마스크, 종이 카네이션, 손편지 등 선물로 전했다.

특히 동포 청소년의 자원 봉사 지원을 받아 박진, 박민재, 김채원 3명의 고등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손편지를 쓰고, 카네이션을 만드는 등 전통문화인 경로 우대사상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멕시코 한인회는 6월 22일(화)부터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해 이민 1세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멕시코 한인회는 6월 22일(화)부터 어버이날 행사를 개최해 이민 1세대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멕시코 한인회 엄기웅 한인회장은 이번 어버이날 감사 행사를 준비한 것에 관해 “멕시코 이민 1세대는 어려운 시기에 센트로와 테피또의 의류 및 잡화 상가를 일구어 놓아 오늘날 우리 동포들이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신 주인공이다. 그동안 멕시코의 발전과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어르신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차원에서 이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에 제1회 행사인데 매우 늦은 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회가 6월 22일(화)부터 7월 2일(금)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최한 어버이날 행사에서 이민1세대 어르신에게 종이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사진제공=멕시코한인회]
멕시코 한인회가 6월 22일(화)부터 7월 2일(금)까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최한 어버이날 행사에서 이민1세대 어르신에게 종이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사진제공=멕시코한인회]
효도 행사에서 한인회는 어르신들에게 벽시계, 마스크, 종이 카네이션, 손편지 등 선물로 전했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효도 행사에서 한인회는 어르신들에게 벽시계, 마스크, 종이 카네이션, 손편지 등 선물로 전했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자원봉사활동을 한 김채원 학생은 이런 소감문을 남겼다.

‘봉사’란 것이 지금까지는 내가 느낀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방적인 희생 이였다. 실제적으로 학교에서 함께 하는 고아원아이들 방과 후 공부 도와주는 일이였기에 더 그러하게 받아들이고 살았다. 이번 한인회 봉사에서 나의 역할은 엄마의 날, 아빠의 날을 맞이하여 한인공동체 안에 계신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일이였다.

종이로 카네이션을 접고, 손 편지를 썼다. 일부러 찾아와 주시는 어르신들 가슴에 정성스럽게 만든 종이꽃을 달아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해드렸다. 많은 카네이션을 접으면서 나는 한국에 계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직접 이렇게 해본 적이 없음을 후회했다. 같은 연배의 어르신들을 뵈면서 더욱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았다.

봉사라는 소중한 시간도 참 좋았지만, 어른들께 작은 기쁨을 전할 수 있었다는 점도 너무 행복했던 시간 이였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한국에 계신 식구들에게 내 사랑의 마음을 전해야 겠다고 다짐도 했다.

봉사의 기회를 주시고 보람도 느끼게 해준 한인회에게 감사인사 드린다.

멕시코 한인회가 개최한 어버이날 감사 행사에 자원봉사활동을 한 한인 청소년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멕시코 한인회가 개최한 어버이날 감사 행사에 자원봉사활동을 한 한인 청소년들. [사진제공=멕시코 한인회]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한 박진 학생은 “저는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 조금 떨렸지만 무사히 마치고 이 행사를 통해 저의 부모님께도 효도하는 마음을 더 갖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경험 하게 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한인회는 앞으로 이민 1세대의 보금자리 역할을 할 노인회 구성에 행정적 지원을 하고, 노인회관 건립 T/F 를 발족시키는 데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