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외치며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결연히 일어난 농민들의 함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하늘을 품은 함성, 세상을 바꾼 울림’을 주제로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거행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제127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거행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행사이다. 2019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5월 11일로 지정된 후 정부가 주최한 세 번째 기념식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지침 속에 문화체육관광부 활희 장관,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개식 선언 후 특별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4명(김용선 문영식 송영례 함영옥 씨)이 직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동학농민 참여자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형규 이사장의 동학농민혁명 경과보고, 주제 영상에서 127년 전 당시를 되새긴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유족들을 위한 명예회복식을 거행한다. 황희 장관이 주영채 (사)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에게 기념배지를 수여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새야 새야 파랑새야’ 공연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정 이후 지자체와 민간과 협력해 참여자를 발굴하고 유족의 명예회복, 학술연구 등을 통해 참여자 3,686명을 찾아내고 유족 11,797명을 등록했다. 전국 각 지역에 분포한 유적지와 기념시설물을 전수 조사해 연차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