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식 모습담긴 《왕세자입학도첩》
9살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식 모습담긴 《왕세자입학도첩》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1.04.02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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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이달의 큐레이터 추천유물로 선정

조선시대 어린 왕세자의 입학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선 23대 순조의 맏아들로 매우 총명하고 개혁적인 성향을 가졌던 효명세자가 9살 때 성균관 입학식을 담은 《왕세자입학도첩》이 1일 문화재청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었다.

조선 23대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식을 담은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 맨위 상단의 붉은 원으로 표시한 인물이 효명세자이다. [사진=문화재청]
조선 23대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식을 담은 《왕세자입학도첩》 속 그림. 맨위 상단의 붉은 원으로 표시한 인물이 효명세자이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4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로 《왕세자입학도첩》을 선정한 것이다. 유튜브채널을 통해 소개된 《왕세자입학도첩》은 입학 절차를 적은 글과 여섯 장면의 그림 스승인 박사 남공철이 쓴 글 등으로 구성되었다. 세자가 거처에서 나와 성균관으로 향하는 모습부터 입학을 기념한 잔치까지 모든 단계가 글과 그림으로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조선시대왕세자는 세자시강원에서 따로 교육을 받았지만 성균관 입학 의례를 필수적으로 거쳤다. 유학의 원리인 ‘예(禮)’를 실천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학문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여 왕위계승자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효명세자(1809~1830)는 3세 때 왕세자로 책봉되고 9세에 성균관에 입학해 11세에 성년식과 국혼을 거치며 완벽한 정통성을 가진 왕세자로서 길을 걸었다. 명민하고 뛰어난 문학 예술적 능력을 갖췄던 효명세자는 19세에 대리청정을 하면서 기세를 떨치던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정의 영향력을 회복하고자 했다. 22살 나이에 승하하기 전까지 짧은 기간에도 백성을 위하는 정책을 펼치며 뛰어난 군주의 역량을 보였다.

일찍 승하한 효명세자를 대신해 그의 아들인 어린 헌종이 즉위하면서 수렴청정 하에 세도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인기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등장하는 세자는 바로 효명세자를 모델로 했다.

효명세자의 입학식을 그린 《왕세자입학도첩》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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