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17일 'MZ세대의 여가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 17일 'MZ세대의 여가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자기개발과 여가생활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 무한 스펙경쟁 시대는 가고 사소한 성취에도 의미를 두며, 정신건강을 관리하면서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루틴’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를 집중 연구하는 MZ세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7일 발표한 ‘MZ세대의 여가 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보고서에 나타난 결과이다.

몇 년 전까지 유행하던 욜로(YOLO)와 플렉스(Flex)는 사라지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인증하는 미라클모닝 챌린지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자신을 가꾼다. 자기개발은 이전 보다 폭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MZ세대의 자기개발은 공부나 지식 함양에 한정하지 않는다.

‘신체 건강관리(72.2%)’, ‘취미 배우기(68.4%)’뿐 아니라 ‘스트레스‧정신건강 관리(59.3%)’도 자기개발이라고 여기며 최근 재테크 열풍과 더불어 ‘재무관리(43.6%)’도 자기개발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MZ세대의 65.8%는 ‘자기개발이 꼭 대단한 목표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답했고 70.3%가 ‘사소한 성취도 내 삶에 큰 의미가 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선정한 MZ세대 트렌드 키워드는 ‘일상력 챌린저’이다. 작은 습관으로 일상을 가꾸고 성취감을 얻어 외부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일상력’을 기르는 세대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SNS를 타고 ‘루틴’ 열풍이 불었다. 루틴은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일상으로,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10분 명상하기, 매일 2리터 물 마시기, 아침 공복에 유산균 챙겨먹기 등 시간과 순서를 부여해 실천하고 SNS에 소개하거나 인증한다.

MZ세대 77.2%가 매일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루틴이 있다고 응답했고, 1인당 평균 2.2개의 루틴을 실천하고 있다. 루틴을 실천하는 이유 중 ‘건강해지기 위해(50.6%)’가 가장 높은 비중이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서(43.3%)’가 그 다음이었다.

정신건강을 관리하며 사소한 성취감이라도 의미를 두고 루틴을 지키며 나의 일상을 가꾸는 MZ세대의 여가 생활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2020년 12월 발표한 ‘데이터플러스-여가(12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전국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900명 표본을 대상으로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방법으로 실시했다.

*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