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로 귀농을 꿈꾸지만 실제 농사를 지어본 적도, 농촌생활의 경험도 없는 경우 엄두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직접 농촌에 체류하며 현장 경험을 쌓고 필요한 자격도 취득하며 귀농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1월 28일까지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참여자 60세대를 모집한다. 제천과 무주, 영주, 강진, 구례, 고창, 홍천, 함양, 영천 등 전국 9곳에서 최대10개 간 살아보고 귀농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세대별 거주 및 교육비 등 체류비용의 60%를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1월 28일까지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자 60세대를 모집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월 28일까지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참여자 60세대를 모집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은 올해 5년째를 맞았으며 가족과 함께 농촌에 대한 이해와 실습, 적응 전 과정을 체험해보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감소로 인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 방안으로, 일손이 필요한 해당 지역 농가와 ‘체류형 귀농지원사업 교육생’을 연결해 농사기술 습득은 물론 경제적 소득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정된 60세대는 세대별 숙소와 개인텃밭, 교육장,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체류형 귀농학교에서 귀농‧귀촌을 체험한다.

지난해 지원사업에 참여한 K씨는 “여행업계에서 20년 일하다 퇴직할 때까지 주말농장 경험조차 없었다. 매주 수요일 영주시 소백산 귀농드림타운서 교육받고 작약, 도라지, 지황, 백출 등 약초 농사경험을 싸을 수 있었다.”며 “일주일 중 4일간 농촌 일손 돕기를 하며 9개월 동안 현장 경험을 쌓았다. 김도 매고 수확작업을 도우며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교육 중 ‘농기계 실습교육’에 대한 호응이 높아 전체 교육생 30명 중 10명이 굴착기운전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참여자 접수는 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지역별 운영현황, 지원사항, 참여자 모집과 신청방법을 안내한다. (참여자 모집주소: https://news.seoul.go.kr/economy/archives/510703?tr_code=short)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지역상생경제과(02-2133-4465)와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자 선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해당지역 방문면접을 거쳐 실제 귀농을 희망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선발한다. 심사 시 귀농의지와 계획의 적정성, 농촌정착 가능성 등을 종합검토하며 귀농교육 이수자와 가족 수가 많거나 연령이 적은 세대에게 가점이 부여된다.

한편, 서울시가 그동안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에 참여한 교육생 101세대를 대상으로 귀농, 귀촌 여부를 조사한 결과 참여자 절반 수준인 49세대(48.5%)가 농촌에 이미 정착했다. 귀농 예정인 31세대를 포함하면 79.2%인 80세대가 귀농, 귀촌을 추진 중이라고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