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따릉이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청소년과 체구가 작은 성인도 타기 편한 ‘새싹 따릉이’가 30일부터 서울 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새싹따릉이’ 500대를 자전거도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강동구와 송파구, 은평구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 1월까지 총 2,000대를 순차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새싹 따릉이’는 기존 따릉이보다 바퀴크기가 4인치 작은 20인치이고, 무게는 2kg 가벼운 16kg이다. 바퀴와 바구니 패널에는 ‘새싹’을 상징하는 밝은 연두색을 칠해 야간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이번 새싹 따릉이 도입은 한 고등학생의 제안에 의해 시행되었다. 지난해 12월 ‘2019 아동참여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고등학생 이근상 군이 “현재 따릉이는 성인이 이용하기 적합한 사이즈로 획일화되어 있어 어린이도 탈 수 있는 따릉이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제안해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

각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새싹따릉’이의 정책방향과 디자인 구조를 결정했다. 또한 7월과 8월 엠보팅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이름을 확정했다.

이번 제안을 한 이근상 군은 “앞으로 동생과 같이 따릉이를 타고 다닐 생각에 기분이 좋다.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시행되는 것에 마음이 벅차다.”고 했다.

‘새싹따릉이’도입과 동시에 따릉이 이용연령도 기존 만 15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따릉이 이용자 누구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게 상해, 후유장애, 치료비, 배상책임 등 보험을 적용한다.

따릉이 이용권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일권은 50%, 정기권은 30%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당초 올 연말 종료예정이던 제로페이 할인혜택을 내년 말까지 1년 기간영장과 적정 감면율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새싹따릉이는 시민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탄생한 정책이란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시범도입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 시민이 안전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개인위생 수칙과 에티켓을 준수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