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지역이 철도 중심 교통지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역을 잇는 복선 전동열차길 ‘수인선’이 오는 12일 전 구간 개통된다. 1995년 기본 설계 후 2조 74억 원을 투입해 25년 만에 거둔 쾌거로 이제 수원~인천까지 70분이 소요된다.

현재 수인선을 운행중인 전통열차. [사진=국토교통부]
현재 수인선을 운행중인 전통열차. [사진=국토교통부]

수인선은 과거 일제 수탈의 상징인 마지막 협궤철도였으나 표준궤도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사업을 통해 총 3단계에 걸쳐 시행되었다.

2012년 6월 오이도~송도를 잇는 13.1km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되었고, 2단계로 인천~송도 간 7.3km를 거쳐 오이도역까지 총 20.7km 14개 역을 운행해 하루 평균 약 3만 5천 명이 이용중이다.

3단계로 수원~고색~오목천~어천~사리~한대 앞까지 19.9km를 개통함으로서 수원과 인천 구간이 하나의 철도로 연결되었다.

이번 개통으로 수인선은 분당선과 직격해 전철이 운행되는데 이 경우 총 운행거리 108km로 수도권 전철 노선 중 세 번째로 긴 노선이다.

(위) 과거 협궤열차 내부 모습. (아래) 현재 수인선 전동열차 내부. [사진=국토교통부]
(위) 과거 협궤열차 내부 모습. (아래) 현재 수인선 전동열차 내부. [사진=국토교통부]

수인선‧분당선은 6칸 전동열차를 운행하며 직결운행 횟수는 평일 96회(상‧하행 각각 48회), 휴일 70회(상‧하행 각각 35회)이며, 새벽 5시 30분부터 0시 17분(수원역 하행 기준)까지 운행한다. 출‧퇴근시에는 평균 20분, 그 외는 평균 25분 시간차로 운행된다.

수인선 전 구간 개통으로 인천 및 시흥 안산 화성 수원 등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용인 성남 등 경기 동부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고, KTX와 경부선 일반철도, 1호선,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주요 거점역인 수원역으로 가는 거리와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수인선 완전 개통 기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0명 내외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10일~12일 수인선 완전 개통의 의미를 담은 동영상을 서울역, 수원역 등 5개 주요역사에서 상영하며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대국민 참여 이벤트도 11일부터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인천과 경기 서남부 지역이 더욱 가까워졌다. 향후 광역교통망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