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온라인 화상수업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열기가 뜨겁다. 또한 올해 신규 세종학당 공모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개국에서 101개 기관이 신청해 신규로 30개국 34개소가 개설해 총 76개국 213개소로 확대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10일 세종학당 한국어 화상수업을 참관하고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10일 세종학당 한국어 화상수업을 참관하고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10일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해 한국어 화상수업을 참관하고 2020년 새롭게 지정된 세종학당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한국어 화상 수업에서 왜 한국어를 배우는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이에 미국 거점 세종학당 학생 퍼거스 씨(43, 남)는 “한국 영화와 문화에 관심이 생겨 2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웠다.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있어 훨씬 재미있었다.”고 우리말로 답했다.

문체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어를 차질 없이 학습하도록 올해 처음 ‘온라인 세종학당(www.iksi.or.kr)’을 통해 비대면 화상수업을 지원한다. 지난 6월 5일 기준으로 전 세계 139개소에서 비대면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며, 세종학당 학생 외에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누구에게나 온라인 세종학당에서 ‘초급 세종학당’ 강의영상을 개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올해 세종학당 신규 공모에 참가한 50개국 101개 기관 중 30개 국 34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총 76개국 213개소로 확대되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올해 세종학당 신규 공모에 참가한 50개국 101개 기관 중 30개 국 34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이로써 세종학당은 총 76개국 213개소로 확대되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개소 수강생 740명과 함께 시작했으나, 2013년 100개소 돌파 후 7년 만에 200개소를 돌파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2,713명이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웠으며, 3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국내 유학과 한국기업 취업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했다.

또한 전 세계에 한류동호회는 1,799곳이 있어 우리나라 인구를 훨씬 뛰어넘는 9천9백만여 명의 한류동호인들이 활동 중이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비대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학습자 맞춤형 비대면 학습환경 구축 △유관기관과의 한국어 학습 콘텐츠 이용 협업 확대 △온라인 문화교류 활성화 등 이다. 비대면 사업을 확충하고 온라인 기능을 포함한 ‘세종학당 교육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외국인에게 한국어는 한류의 한 갈래로 인식되며, 즐기는 취미 대상이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이자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한 발판”이라며 “2022년까지 온라인 학습자 100,000명 달성 등 지속적인 한국어 확산을 위해 정책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