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상-하 단절의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에 실마리를 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감독 김량, 주연 : 김주영, 이광자, 박경순, 김경재, 홍근진, 김기형)가 한국 전쟁 70년을 맞는 6월 18일 개봉한다.

김량 감독의 영화 <바다로 가자>는 이해받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의 깊은 트라우마를 찾아가는 딥포커스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는 2017년 통일부 영화제작지원 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서울독립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환경영화제를 비롯해 디아스포라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비프 부문, 가톨릭영화제에 초청되며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가 한국 전쟁 70년을 맞는 6월 18일 개봉한다. [사진=ZONE film]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가 한국 전쟁 70년을 맞는 6월 18일 개봉한다. [사진=ZONE film]

 

특히, 실향민 부친의 영향을 받아 2010년부터 분단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목받은 김 량 감독이 <경계에서 꿈꾸는 집>, <영원한 거주자>를 이은 세 번째 분단 이야기를 가족 트라우마에 집중하여 그려내며 기대감을 높인다. 개인의 미시 역사와 국가의 거시 역사를 접목하는 김 량 감독은 실향민 아버지의 애환을 이야기하며 지극히 사적이지만 가장 보편적인 한반도의 트라우마를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대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담론과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바다로 가자>의 런칭 포스터는 강렬한 표어 형식의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리움조차 금지된 세상, 그곳을 향해 바다로 가자”라는 문구는 <바다로 가자>라는 제목과 함께 이어지는 카피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현재는 분절되어 있지만, 주체적으로 그곳을 향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지가 담겨 있어 의미를 더한다.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 포스터. [포스터=ZONE film]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 포스터. [포스터=ZONE film]

 

포스터에는 함경남도 지역의 지도를 배경으로 한다. 바로 김 량 감독 아버지의 고향이 함경남도이다. 이 배경 지도는 우리가 모두 잊고 있던 분단의 깊은 기억을 소환한다.

아버지의 삶을 추적하며 마주한 대한민국의 트라우마를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 <바다로 가자>는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