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 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리한 음식을 적정한 온도로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낮기온은 높지만 아침ㆍ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잘 증식하게 된다.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잘 증식하게 된다.[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잘 증식하게 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퍼프린젠스는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하며, 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산소와 접촉면이 적어지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하며,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5년간의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봄철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 이하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므로 조리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은 75℃에서 재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요령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요령

ㆍ육류 등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기
ㆍ조리음식을 냉각 시에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한다.
ㆍ보관 시에는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이하에서 보관한다.
ㆍ섭취 시에는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 섭취 시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한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로 인한 식중독은 음식 조리ㆍ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