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을 자제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잠깐 멈춤의 때, 우울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는 코로나19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거공간을 활용한 실내 텃밭 가꾸기를 제안했다.

실내 텃밭을 가꿀때는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며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상추 등 잎채소와 허브 등이 적합하다. [사진=Pixabay]
실내 텃밭을 가꿀때는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며 초보자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상추 등 잎채소와 허브 등이 적합하다. [사진=Pixabay]

초록식물이 주는 치유효과는 여러 사례를 통해 밝혀졌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결과, 텃밭 가꾸기가 식물을 기르는 재미와 수확의 기쁨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농촌진흥청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유아아동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텃밭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 ‘코르티솔’농도가 56.5% 감소했고 자녀 우울감은 20.9%p 감소했다. 또한 자녀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했을 때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는 9.9%p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텃밭은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고 재배할 수 있는 잎채소와 허브 등이 적합한 편이다. 특히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 떨어지기 때문에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봄철인 요즘은 잎채소인 상추와 청경채, 겨자채 등과 당근, 적환무를 추천한다. 서늘한 기온에도 잘 자라는 적환무는 파종 후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재미가 크다. 케일이나 부추, 다채, 쪽파는 계절에 관계없이 재배할 수 있고, 바질과 루꼴라, 민트와 같은 허브 식물은 재배도 용이하고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수확의 기쁨이 크다.

현재 인터넷에서도 실내 텃밭 세트를 판매한다. 실내 텃밭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물 씨앗이나 모종과 화분 또는 텃밭 상자 등 재배용기, 그리고 유기물 함유 원예용 상토가 필요하다.

모종은 4~5월 구할 수 있는데, 씨앗을 심어 키울 경우 모종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병이 발생하고 진딧물, 총채벌레 등 해충이 생기므로 적절하게 환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병해충이 생기면 마요네즈, 베이킹소다. 난황유 등 천연 방제제를 이용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집안 텃밭을 가꾸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