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한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로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감속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2021년까지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 60개소로 확대 설치하고, 차로 폭을 3.6m 이상 보다 넓게 확보해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르게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위) 서울톨게이트 개선 전 단차로 하이패스 (아래) 개선 후 다차로 하이패스 상황. [사진=국토교통부]
(위) 서울톨게이트 개선 전 단차로 하이패스 (아래) 개선 후 다차로 하이패스 상황. [사진=국토교통부]

현행 단차로 하이패스의 경우 차로 폭이 본선보다 협소한 3.5m미만으로 제한속도 시속 30km로 설정되어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불편이 있었다. 다차로 하이패스의 경우 본선과 동일한 차로 폭이 확보되고,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도록 하여 압박감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경찰청과 협의 결과, 톨게이트 밖의 교통흐름 상 안전 등을 고려해 제한속도는 시속 80km(본선형 영업소)와 50km(나들목형 영업소)로 조정한다.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가 설치된 서울, 북수원 톨게이트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경과 안전성, 신속성 등에서 만족도가 크게 높아져 다차로 하이패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4.10점을 받았다. 단차로 하이패스 이용객의 만족도 3.18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왼쪽) 단차로 하이패스 (오른쪽) 다차로 하이패스. [사진=국토교통부]
(왼쪽) 단차로 하이패스 (오른쪽) 다차로 하이패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올해 제한속도가 시속 30km에서 80km로 향상될 경우 사업효과가 크고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과 시흥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 구축한다. 내년에 구조변경이 필요한 4개 본선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28개 나들목형 영업소에 구축하면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대부분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 설치로 이용자의 편의뿐 아니라 경제적 편익도 커 통행시간 단축(1,113억 원), 운행비용 절감(232억 원), 환경 비용(55억 원) 등 연간 1,400억 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이패스 한 차로에서 시간 당 1,100대를 처리하던 것이 1,800대로 늘어나 처리용량이 최대 64% 증가해 톨게이트 인근 지체와 정체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아울러 도로 폭 확장으로 톨게이트 인근에서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