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기성 씨는 마케팅 부서에서 5년 동안 근무하다 돌연 연고도 없는 멕시코로 떠났다. 당시 한국인이 총 8명뿐이던 낯선 멕시코 칸쿤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며, 여행자들과 함께 스페인 문화에 관해 시간을 보냈다.

처음 멕시코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남기성 씨는 스페인어를 배웠다. 문장 하나만 외워 무작정 공원으로 나가 현지인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며 회화실력을 키웠고 그 결과 친구를 다양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나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다" 표지/.[사진=원앤원북스]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자신감과 인간관계, 여행에서의 재미를 경험하게 되었다는 저자는 언어를 배우며 삶의 자세까지 변화시켰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남기성 씨는 『나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다』(원앤원북스)를 펴냈다. 이 도서는 멕시코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책은 기존의 언어 학습서와는 다르다. 스페인어 학습을 독려하며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친 스페인어 단어와 저자가 멕시코와 페루 등 여러 나라에서 직접 겪은 생생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독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개한다. 남기성 씨는 스페인어는 “오히려 영어보다 쉽고 나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책은 스페인어에서 알아야 할 기초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며 시작한다.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저자는 첫 장에서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선택했던 배경을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10년 동안 배운 영어보다 스페인어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는 그는 스페인어를 통해 한 뼘 더 넓어지는 세계를 경험하게 됐었다. 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재미와 함께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스페인 단어도 소개한다.

2장은 스페인어의 동사 활용과 기초 단어를 활용해 구사할 수 있는 스페인어에 관한 공부로 시작해, 실제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한 스페인 회화까지 내용을 이어간다. 마지막 장은 좀더 깊이 있는 스페인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나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다" 표지. [사진=원앤원북스]

책의 저자는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지만, 부담이 큰 독자들에게 “언어는 반드시 읽고 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걱정부터 하는 독자에게 그는 스페인어 책 한 권을 제대로 외워본 적이 있냐는 반문을 던지며 바쁜 일상에서도 스페인어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부담 없이 3쪽씩만 외워보라는 조언을 남긴다. 그 외 유튜브를 활용한 스페인어 듣기나 스페인어권 식당에 들러 몸으로 하는 체험을 이어가라는 제안도 함께 남겼다.

부록 ‘이것만은 꼭! 스페인어 기초’는 스페인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쉽게 스페인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스페인어를 포기하지 말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스페인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들려주는 스페인어 공부법이 유용할 것이다.

『나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다』의 저자 남기성 씨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페인어 재능기부로 알찬 스페인어권 여행을 독려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책을 출간한 원앤원북스 관계자는 “낭만의 언어, 스페인어의 기초 공부와 함께 스페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에세이를 함께 엮어 독자로 하여금 이해와 공감이 쉽게 구성했다”며 “저자의 스페인어 공부법을 활용해 한층 넓어진 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라는 출간 의도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