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심리상담 전문가가 말하는 상처뿐인 연애 끝내고, 진짜 사랑을 찾는 법
결혼 심리상담 전문가가 말하는 상처뿐인 연애 끝내고, 진짜 사랑을 찾는 법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1.2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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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테일러는 남자친구 헌터와 만난 지 3년이 지났다. 테일러는 자기 사업으로 꽤 성공하였고, 친구가 많고 취미도 다양했다. 서로 바빠서 자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잘 지냈고 둘의 관계는 괜찮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둘 사이에는 가벼운 대화만 오갔다. 테일러는 언젠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싶었지만 헌터와 결혼한 미래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그와 헤어질 만한 이유를 찾을 수도 없었고 그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테일러는 헌터와 왜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걸까.

마르니 퓨어맨 박사의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는 당신이 나쁜 연애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안내서이다. [사진=한문화]
마르니 퓨어맨 박사의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는 당신이 나쁜 연애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안내서이다. [사진=한문화]

 

결혼 및 가정 전문 심리상담 치료사 마르니 퓨어맨 박사는 저서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한문화)에서 이 관계의 문제를 테일러의 어린 시절에서 진단해낸다. 테일러의 부모는 그녀가 여덟 살 때 이혼했다. 이혼 후 어머니는 네 번 재혼했고 아버지는 딸뻘인 나이의 여자와 결혼했다. 테일러가 청소년일 때 아버지는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신뢰할 수도 일관성도 없는 어른들 때문에 그녀의 삶은 안정적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녀는 사랑하지는 않지만 일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헌터와의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사랑의 감정,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고, 안정적인 헌터와의 관계에 숨어서 다시는 상처받지 않으려 한 것이다. 테일러는 불안했던 어린 시절로 인해 지나치게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적당히 안정적인 관계만을 찾았다.

마르니 퓨어맨 박사의 책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는 당신이 나쁜 연애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안내서이다. 당신에게 독이 되는 상황이나 사귈 필요 없는 상대와 적응하기 위해 애쓰지 않도록 돕는다. 연애를 끝내려고 고민하거나 이미 끝내자고 마음먹었지만 실행에 옮기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당신에게 도움되지 않는 사람에게 끌리는 당신의 심리를 명쾌하고 분석함으로써 당신이 자신감을 가지고 나쁜 연애에서 벗어나도록 이끈다. 그리고 이 책은 오래 지속되는 진짜 사랑을 찾도록 도와준다.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다. 더 다정하고 당신에게 관심을 두는 파트너와 함께 만족스럽게 살 자격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있던 당신이 누려야 할 행복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통찰력과 용기,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건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당신에게는 변화를 이룰 힘이 있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책은 13일의 심리수업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는 13일의 심리수업’이다. 연애 전문 상담사인 저자가 내담자들에게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13일 간의 심리 상담 과정을 통해 상처뿐인 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연애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오랜 기간 부부, 커플 문제를 다뤄온 저자는 애착 이론을 통해 부정적인 연애 패턴을 반복하는 원인을 진단해내고 건강하고 존중받는 관계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 먼저 관계를 형성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동 체크리스트로 현재 연애 상대의 유형을 파악하고, 유년시절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특정 유형의 사람과 자꾸 얽히게 되는 이유를 점검하면서 관계를 맺을 때 발생하는 믿음과 행동 방식이 ‘왜’ 그리고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아본다. 또한 왜 상대가 일방적으로 관계를 휘두르는 걸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지, 가까이하면 더 멀어지기만 하는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끌리지 않는지 등 관계의 문제를 심층 진단하면서 사랑 이후 찾아오는 이별의 과정, 감정 대처 전략까지도 설명한다.

1일차는 감정적으로 곁을 내주지 않는 남자의 심리를 다룬다. 2일차에는 남자의 유형을 소개한다. 저자는 남자를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바람둥이, 고뇌하는 영혼, 중독자, 기회주의자로 나누고 각 유형의 전형적인 행동을 자세히 설명하고 보여준다. 당신이 사귀는 남자는 어느 유형일까. 3일차는 유부남 애인과 그 아내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본다. 4일과 5일차에는 남자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는 감정적으로 가까워질 수 없는 남자들과 엮이는 이유를 알아본다. 5일차에 애착 관계를 자세히 살펴본다. 자신을 재설계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애초에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6일차에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사람에게 사랑은 꼭 필요하다. 사랑하는 관계는 생존과 행복에 필수다. 6일차는 ‘사랑, 애착의 토대’ ‘애착과 성숙한 사랑’ ‘사랑과 감정’ ‘사랑의 화학적 성질’ ‘사랑에 빠질 때’ ‘단절의 고통이 발생하는 순간’ ‘항의의 행동’ ‘섹스와 친밀감을 혼동하지 않는다’ ‘사랑의 마지막 단계, 헌신’으로 나누고 사랑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마르니 퓨어맨 박사 저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진=한문화]
마르니 퓨어맨 박사 저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사진=한문화]

 

 


7일차에는 좋은 이별을 위한 과정을 소개한다. 당신이 현재 건강하지 않은 연애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가까워질 수 없는 파트너를 만나고 있다면 그와 헤어지기를 권한다. 그럴 때 7일차 내용이 도움될 것이다. 8일차에는 감정에 귀 기울이기다. 우리는 감정을 유발한 신호(상황이나 사람) 및 신체적인 감각을 어떻게 해석했는지에 따라 분노, 슬픔, 즐거움 등으로 이름 붙인다.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감정, 행동을 조절하거나 바꿀 수 있다. 9일차에는 이별의 아픔을 건너는 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픈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으로 ‘GET SMART’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목표 지향(Goal Orientation)’은 앞으로의 성취에 집중하는 것으로 연애와 관련된 괴로움을 관리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스럽더라도 계속 이어나가는 자세다. 다음으로는 ‘감정 관리(Emotion Management)’가 있다. 생각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지배하고 전반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왜곡된 생각과 태도는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 미래, 감정에 관한 부정적인 견해와 마음가짐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자신이 부정적인 생각과 논리를 갖고 있지 않은지 항목을 세워 조목조목 점검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외에도 자신을 진정하고 위로하는 ‘자기 위로(Self-soothing)’, 자체 판단 없이 지금 일어나는 일을 알아차리고 온전히 경험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 ‘애착 유형(Attachment Style)’ 파악하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나 위로, 위안을 받는 ‘타인에게 손 내밀기(Reaching Out to Others)’,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건전하고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변화된 행동(Transformed Behavior)’의 과정이 있다. 이를 통해 잘못된 인연과의 연애를 끝낸 후 슬픔에 빠져 지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잘못된 인연과의 연애를 끝내야만 당신에게 꼭 맞는 사람을 만나는 문이 열린다. 사랑이 가득한 연애를 하고 싶은 당신의 바람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연애가 끝났다고 끝없는 슬픔에 계속 빠져 지낼 필요는 없다.

10일차에는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는 길을 찾는 법을 소개한다. 만약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과 연애하느라 괴로워 삶과 연애를 재점검하는 중이라면, 미래에 원하는 삶의 모습을 분명히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가고 싶은 위치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알아야 한다.

11일차에는 연애 문제를 더 자세히 다루고 건강한 관계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본다. 12일차에는 당신이 연애를 끝내고 이별 상태를 유지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를 알아본다. 13일차에는 요점을 다시 살펴보고 자애와 목적의식, 치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상처와 상실감, 용서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당신의 연애 단계에 따라 해당 날짜의 내용을 먼저 읽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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