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광화문 현판은 검은 바탕 금박 글씨, 전통안료로 제작 결정
새 광화문 현판은 검은 바탕 금박 글씨, 전통안료로 제작 결정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8.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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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현판의 상징적 의미 부각될 수 있는 날 선정해 교체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의 정문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광화문 현판의 교체 방안이 마련되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문화재위원회 보고를 거쳐 지난 14일 광화문 현판의 바탕은 검정색,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으로 제작하며, 단청안료는 전통소재 안료를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 현재 광화문현판. 현판 목재에 균열이 생겼다. (아래) 현판 샘플에 글자가 최종 설치 완료된 모습. [사진=문화재청]
(위) 현재 광화문현판. 현판 목재에 균열이 생겼다. (아래) 현판 샘플에 글자가 최종 설치 완료된 모습. [사진=문화재청]

2010년 현판 목재에 틈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해 교체 결정이 난 후 문화재청은 재제작위원회와 색상관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20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원형고증과 제작방침은 1893년 경 촬영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의 옛 사진과 1902년 촬영된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를 참고로 진행했다.

지난해 1월에는 광화문 현판 색상의 과학적 분석연구를 통해 현판의 본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밝혀냈다. 단청안료와 관련해서는 전통소재 안료와 현대소재 안료 중 결정을 위해 1개의 시범현판에 반반씩 2개의 시범단청을 나누어 칠한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점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둘 다 대부분의 색상에 변색과 미세균열이 부분적으로 발생했으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광화문 옛사진(1893) (아래) 1902년 경 촬영된 '경복궁 영건일기'상 사진. [사진=문화재청]
(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광화문 옛사진(1893) (아래) 1902년 경 촬영된 '경복궁 영건일기'상 사진. [사진=문화재청]

또한 ‘경복궁 영건일기’에 기록된 것과 같이 글자 마감 재료인 동판을 제작하기 위해서 근래 현판 동판 제작을 해본 경험을 가진 장인이 없는 점을 감안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시범제작을 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보유자 박문열 씨와 문화재수리기능자 박갑용 도금공이 함께 제작했다.

현재 광화문 현판이 이미 각자 작업까지 마쳤으며, 올해 하반기 결정한 안료와 색으로 채색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화문의 새 현판을 내거는 시기는 2020년 이후이며, 정확한 날짜는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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