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12일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개회식을 개최하고 공식 경기에 들어갔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지구촌 5대 스포츠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194개국 1만3천96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인 7월 12일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개회를 선연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문재인 대통령인 7월 12일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개회를 선연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인의 수영축제'로 불리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서 열리는 체육대회 개·폐회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폐회식을 찾은 후 약 16개월 만이다.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와 국제수영연맹 회장의 대회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를 선언했다.

개막행사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주제로 지구촌의 미래를 향한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형상화했고, 세계 각국의 물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하나가 되는 '합수식'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광주 어린이들이 가져온 세계 각국의 물이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평화로 ‘하나’가 되어 빛의 분수가 솟아올랐다. 개회식에서 빛과 물이 연출된 장면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이날 개회식 공연의 백미는 ‘물의 장막’이었다. 물의 장막이 음악에 맞춰 물의 춤을 출 때마다 개회식장은 바닷속 신비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며 무대 공연자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개회식 공연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세계 각국에서 광주를 찾은 관람객들은 연출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화려한 조명에 감각적인 비트, 시원한 랩이 불꽃과 함께하는 공연이 이어진 후 광주에서 시작한 평화의 빛이 모여 모든 생명을 품은 무등산이 되는 연출에 시민들은 ‘민주·평화도시 광주’의 자부심을 한껏 표시했다.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빛과 물이 연출된 장면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빛과 물이 연출된 장면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시민 송기호씨(42)는 “민주도시 광주가 세계평화에 앞장선다는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낸 것 같다”며 “세계대회에 걸맞는 개회식 무대인 것 같아 광주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광주시민 수천여명이 개회식장을 찾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요 귀빈들도 개회식 마무리 축하공연 등 2시간여에 걸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심 있게 지켜봤다.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여자대학교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7월12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사진=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은 “이번 개회식의 3대 키워드는 수영대회를 상징하는 물, 민주·인권·평화 정신, 광주의 문화·예술로 세계에서 모인 물이 광주의 빛과 만나 환경 오염 등 지구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광주시민이 만들어가는 대회로 개회식에서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참여의식을 대회기간에도 맘껏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