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아스트라 제네카사가 한국에 7,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서 수백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14일(현지시간) 이번에 핀란드와 노르웨이, 그리고 스웨덴 순방의 주요 성과를 분야 별로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기업투자와 연구 협력 분야에서 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333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고 6월11일 개최된 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서도 96건의 상담이 있다.

한국과 스웨덴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중소기업, 스타트업 및 혁신 분야 협력’, ‘산업협력’, ‘방산군수 협력’ 3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사진=청와대]
한국과 스웨덴은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중소기업, 스타트업 및 혁신 분야 협력’, ‘산업협력’, ‘방산군수 협력’ 3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사진=청와대]

 

특히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는 요한손 아스트라 제네카 회장이 지난 5월22일 우리나라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국가비전’에 기대감을 밝히며 “내년부터 5년간 한국에 6억3천만 불(한화 7,500억 원 규모) 정도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바이오메디컬 분야 R&D의 외국인 투자 규모가 한 3,000만 불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가 상당히 큰 역대 최대 규모이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현재 한국에서 연구개발 인력 125명을 포함한 361명을 고용한다.

지난 6월11일 핀란드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간 상담회에서도 바이오메디컬 대기업인 오리온(Orion)사가 우리 스타트업 11개사와 신약개발을 위한 AI 솔루션, 암 솔루션, 반려동물 산업 분야 협업을 위해서 KOTRA를 통해서 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 6건의 MOU가 체결되었다. 이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설치하고, 한-핀란드 공동 벤처투자펀드 조성 등 투자협력 모델을 발굴, 또 한국 스타트업 정보 공유,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기술 협력 증진 등의 내용으로 한다.

특히 내년에 열리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스타트업 특성에 맞게 개방된 공간을 제공하면서, 현지와의 네트워킹, 투자 확보, 또 현지 정착 등을 지원한다.

핀란드와의 스타트업 서밋, 14일 스웨덴과의 비즈니스 서밋에는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인이 참여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공식적인 행사로는 처음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올해 11월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SLUSH’ 행사와 연계해서 한-핀란드 스타트업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정부는 우리나라 글로벌 스타트업의 축제로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ComeUp’과 ‘SLUSH’ 간의 협업을 통해서, 우리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또 더 나아가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한국과 북유럽 간의 링크에 한-핀란드 양국은 부산과 헬싱키 노선 설치에 합의했다.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은 13개 지방공항 중에 최초로 유럽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이다.

이번 양국 합의를 통해서 동남권에서 헬싱키를 통해서 북유럽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허브로 발전될 것을 기대했다.

또한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서 한-핀란드 양국 정상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청년인재 고용 협력, 정착지원,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의 내용으로 하는 인재교류 협력 MOU를 체결하였다.

우리나라의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 희망국 설문조사에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한 바가 있고, 또 지난 5월말에 글로벌일자리 대전 행사에서는 45명의 한국 청년을 채용하기 위해서 8개 핀란드 기업이 참여해서, 1차 면접에서 17명이 합격한 바도 있다.

산업과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는 이번 순방에서 체결된 협정과 MOU, 인증서 확보 등의 성과는 총 38건이다. 그 중에서 첨단조선, 북극, ICT, 수소경제, 에너지, 혁신 기술 분야와 관련해서 총 22건의 합의가 이루어졌다.

노르웨이는 선박의 반 이상을 한국에서 발주하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첨단 조선해양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해서 5건의 MOU를 체결하고, 또 2건의 인증서를 확보했다.

외국 기업의 독점 기술을 대체할 LNG 운반선의 화물창 시스템 승인,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도료 사용 MOU, 해양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MOU 등에도 합의했다.

5G+와 6G 기술 협력, 4차 산업혁명,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로봇, 신소재 등 첨단 기술 산업분야에서도 9건의 MOU를 체결했다.

14일 한-스웨덴 과학기술혁신 포럼에서는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설치해서 연구와 인재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다산북극기지가 위치한 노르웨이와는 북극 해빙 연구협력 등을 위해서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원종 경제 수석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혁신적 포용성장의 파트너로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3개국과의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체제가 구축되었다”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 포용의 조화, 양성평등, 사회적 경제 등에서 북유럽 3개국의 모범적인 포용적 성장 전략은 우리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모색하는 데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윤 경제수석은 “북유럽 3국의 혁신과 포용정책은 우리 경제·사회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며 “우선 포용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서 이 나라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도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등 포용성 강화를 바탕으로 해서 규제 혁신, 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병행해서 기술혁신과 기후변화, 또 고령화 등 미래 도전에 슬기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경제수석은 “(북유럽 3국은)높은 삶의 질과 국민 행복구현에 중점을 두어서 복지와 부담을 조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도 중장기 복지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 또 재정 여건에 대한 고려를 토대로 인구구조 변화, 향후의 복지 수소 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합의와 포용, 예를 들면 양성평등 또 일·가정 양립과 같은 그런 기반의 문화를 정착시킨 북유럽의 모델을 참고를 해서 협력과 합의의 문화, 사회적 포용 존중, 투명한 정부 및 신뢰가 바탕으로 한 성숙한 정치문화, 선진 복지제도, 안정된 노사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노사 협력 등 사회적 합의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부문의 투명성을 높이고, 또 신뢰를 제고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