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0월 19일(금)에 최근 3년간(2015년 1월~2018년 9월까지) 서울지역 야생 멧돼지 출몰 신고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10월에 가장 많은 멧돼지가 출몰한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3년간 서울지역 멧돼지 출몰 통계 자료에 따르면 1년 중 10월부터 11월까지의 시기는 야생 멧돼지가 가장 많이 출몰했었다. 특히, 10월은 3년 간(2015~2017) 238건(16.3%)으로 다른 시기보다 멧돼지 출몰이 가장 많은 달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멧돼지가 많이 출몰하는 지역은 산과 인접한 곳이다. 북한산과 인접한 종로, 은평, 성북, 서대문 그리고 도봉산과 인접한 도봉, 강북소방서, 수락산, 불암산과 인접한 노원소방서 등이다. 특히, 은평구는 2016년 한 해 동안 172건의 멧돼지 출몰 신고가 접수되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멧돼지가 출몰하지 않은 지역이었던 관악과 성동소방서 관내에는 올해 처음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있었다.

최근 멧돼지 출몰 사례는 지난 10월 11일 오전 9시경 강북구 서울인강학교 인근에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었다. 또한 9월 29일 10시경에는 도봉산길 도봉사 입구에서 멧돼지 10마리가 떼로 출몰해 주변 농경지를 파헤치고 민가로 돌진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멧돼지는 어미를 중심으로 가족단위 활동을 하므로 집단으로 출현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흥분하면 돌진하는 습성이 있어 이동방향을 종잡을 수 없고, 만약 멧돼지가 사람과 부딪칠 경우 큰 피해가 따른다. 

멧돼지 떼가 농경지를 파헤치고 있다. [사진=도봉소방서]
멧돼지 떼가 농경지를 파헤치고 있다. [사진=도봉소방서]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멧돼지가 흥분하면 사람에게 돌진할 위험이 있다.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야 한다. 만약 멧돼지가 흥분하여 돌진한다면 주위의 큰 나무, 바위, 자동차 등 은폐물로 피해야 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람을 위협하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119로 신고하고, 위협하지 않고 단순히 눈에 띤 야생동물은 발견한 사람이 조용히 자리를 피하면 된다.”고 밝혔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10월은 멧돼지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로 일반 주거지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야외 활동 시 멧돼지 대처요령을 숙지해 피해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