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대학교에서는 고려인 청년 44명이 직업연수로 더위를 이기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은 차세대 동포들의 거주국 내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과 주류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CIS지역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러시아·CIS지역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에 참가한 고려인들이 20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미용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재외동포재단의 ‘러시아·CIS지역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에 참가한 고려인들이 20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미용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 직업연수에는 35세 미만의 러시아·CIS 지역 차세대 고려인 44명이 참가해 6월 20일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 3개월간 인천재능대학교에서 연수를 한다. 직업 교육은 한식 요리와 뷰티케어,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3개 분야로 실시한다. 연수생들은 전공 수준에 따라 분반 수업을 받으며, 기본 전공 과정 이수 후 관심분야에 따른 심화과정 수업을 듣는다.

미용 연수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 전다리야 씨는 미용 관련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미용 연수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 전다리야 씨는 미용 관련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7월 20일 인천 송림동 인천재능대학교에서는 뷰티케어,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분야 연수생들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실습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뷰티케어 미용분야 실습장은 냉방이 잘 되어 덥지 않은 대신 미용실에서 나는 약품 냄새가 가득했다. 연수생들은 교수의 지도에 따라 직접 커트를 하거나 염색을 하며 하나하나 익혀나갔다.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3세 전다리야 (24)씨는 현지 자선단체에서 관리자로 일하며 이번 연수에 참가해 미용 연수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전혀 몰랐던 기술을 배워 유익하다. 재미있고 설명도 쉽게 해서 어렵지 않다. 잘 배워서 카자흐스탄에서 미용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의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직업연수  뷰티케어,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분야 연수생들이 21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교수의 지도에 따라 카메라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재외동포재단의 러시아·CIS 지역 고려인 직업연수 뷰티케어,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분야 연수생들이 21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교수의 지도에 따라 카메라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 연수실에서는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카메라 앞에서 연수생들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온 이 왈레리야(35)씨는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 이왈레리야 씨는 “영상 촬영, 편집, 사진 편집, 포토샵 등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깊이 있는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접하는 장비도 있는데, 교수님들이 경험이 많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온 이발레리아 씨는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온 이왈레리아 씨는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식 연수를 받는 연수생들은 이날 한식 업체 현장방문을 했다.

참가자들은 전공 수업 이외에도 ▲한국어 교육 ▲산업체 현장학습 ▲한국문화 체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의 활동에 참가한다. 또한, 연수 기간 내에 국내 고려인 마을을 방문해 동포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고려인 연수생들이 20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뷰티 케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고려인 연수생들이 20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뷰티 케어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천재능대학교 관계자는 “연수 외에 한국 문화를 접하는 체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한다. 7월14일에는 강화도에서 문화체험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