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역사 의식 정도는 어떨까?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 함양하고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골든벨이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오는 29일 오후 1시 경복궁 근정전에서 역사·문화유산 퀴즈 대회인 「궁중 골든벨」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퀴즈는 고등교과서 수준의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내용을 다룬 내용으로 출제되며 총 40문제이다. 이날 사전 신청을 한 서울 종로구 관내 6개 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 학생들은 근정전 앞마당에 앉아 유건(조선 시대 유생들이 쓰던 실내용 관모)을 착용하고 도포(조선 시대 남자들이 통상예복으로 입던 웃옷)를 입고 퀴즈에 참여한다. 유생 복장을 한 고등학생들이 근정전에 앉아 문제를 푸는 모습은 마치 조선 시대 과거장을 연상시켜 관람객에게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경복궁 근정전 전경 <사진=문화재청>

퀴즈 결과에 따라 우승자 1인을 포함한 총 5명에게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40문제의 관문을 모두 넘어 골든벨을 울린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300만 원(단, 40번 문제 이전 탈락시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진다. 2등과 3등에게는 각각 150만 원, 100만 원이 수여된다. 4등에게는 70만 원, 5등에게는 50만 원의 상금과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개인 시상 외에도 최후의 1인을 배출한 학교에는 300만 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제공한다.

행사 사회자는 한국교육방송공사(EBS) 한국사 강사이자 한국방송공사(KBS)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출연자인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진행한다. 또한, 음악 방송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자인 이윤아(대전시립연정국악원 단원)와 한국문화재단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이번 행사는 교육의 장은 물론, 흥겨운 축제로도 즐기고 누릴 수 있다. 

이번 궁중 골든벨은 처음 진행되는 시범 행사로 사전 신청을 받아 참가자를 선발하였으나, 앞으로는 지역문화재와 연계한 예선을 거쳐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에서 시행 중인 향교·서원사업 등과 연계하여,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에게 근정전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인 궁중 골든벨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회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과 전화(02-2270-1231/123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중 골든벨 행사가 미래세대의 문화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로의 진지한 접근과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유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