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로 시작된 일본 내 한류. 한일 관계가 냉각됨에 따라 한류가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한류가 침체기에 있는 일본에서 한류를 다시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하는 행사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됐다. 지난 7월7일부터 8일까지 열린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 2013'이 그것이다. 도쿄돔시티 프리즘홀에서 개최된 이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했다.

 전야제는 6일 프린스파크타워오텔에서 열렸다. 일본 현지 언론매체와 한국 언론 일본 특파원, 일본 현지 여행사와 유관기관 관계자,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 참가 기관과 공연자 등이 참석했다. 전야제에 앞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9개 시도 관광 관련 담당자와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 간 한국 관광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참가 자치단체는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수도권 관광진흥협회,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이들은 해당 자치단체의 관광자원을 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실제 관광 상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설명했다.

"우리 지역은 음식 맛이 좋습니다."

"우리 지역은 국제 행사를 개최중입니다."

"우리 지역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

일본인들이 좋아할 다양한 관광자원을 안내물과 사진 자료로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한 아름 안겨주었다.

 한 시간 남짓 상담이 끝나고 전야제 행사가 시작됐다. 전야제에는 신용언 문체부 관광국장, 시노하라 야스히로 일본 관광청 심의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마츠야마 료이치 일본정부관광국(JNTO) 이사장 및 행사 참가 기관, 여행사, 언론매체 관계자 등 160명이 참석하였다.

한일 양국 상호 이해와 발전에 관광이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자리였다. 신용언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시노하라 야스히로 일본 관광청 심의관이 축사를 했다.

이에 공연에 나서는 케이팝 걸 그룹 '나인뮤지스'와 제

▲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 2013에서 공연하는 케이 팝 걸그룹 나인뮤지스가 6일 전야제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팝 가수 이세 카나코 씨가 나와 사전 인사를 했다. 막걸리를 건배로 한일간 우호와 친선 관계가 무르 익은 전야제였다.

7일 도쿄돔시티 프리즘홀에는 아침 일찍부터 한류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개막시간 10시가 되기 전부터 차례차례 줄을 서기 시작했다. 프리즘 홀 안에서는 참가 기관이 전시물을 살펴보며 바쁘게 움직였다. 지자체, 의료관광, 패션, 뷰티, 웨딩, 대학, 항공사, 여행사, 호텔, 방송국 등 55개 기관ㆍ업체가 참가했다.

▲ 7일 도쿄 프리즘홀에서 개막한 한일프랜스십 페스티벌 2013에서 한일 정부 관광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당신과 만나는 한국, 새로운 발견'이다.  행사장은 주제별로 구성했다. 한류에는 남이성, SBS MTV, MBC, , KBS Japan, Mnet Japan이 참가했다. 한식을 소개하는 곳에는 한식재단& 조선옥 한식연구소가 참여했다. 패션과 뷰티, 웨딩에는 11번가, 쉬즈라루즈, 유캔바이더월드, 크레이드인터내셔널, 할리앤서스&나다스튜디오, 에고스포사, SYNN, 미즈온코스메틱, 닥터맘, 더말코리아, 트렌드엔이, 메디켈 에스테(의료관광)에는 이문원한의원, 리젠피부과,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아름다운나라피부과가 참여했다. 관광에는 한국관광공사 관광환경개선팀/베니키아사업단,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팀,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수도권관광진흥협의회, 부산광역시,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굿모닝호텔, MVL호텔킨텍스, 웨스틴조선호텔이 참여했다. 항공부문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참가했다.

교육ㆍ한글에는 국립국제교육원, 인하대, 이화여자대, 창원문성대, 한양여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강대, 국민대, 선문대, 인하공업전문대가 참여했다.  여행사에는 JTB, 긴키닛폰투어리스트(KNT), 니혼료코(NTA), HIS, 한큐교통사, 잘팍(JALPAK), 요미우리여행사, 톱투어가 참가했다.

▲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 2013에 참가한 남이섬 관계자들이 일본 관객들에게 남이섬 관광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기존에 외국 전시박람회에 참가만 했던 수준에서 벗어나, 국외에서 단독으로 관광 홍보 축제를 개최해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최근의 일본 관광객 감소에 적극 대응하여 한일 양국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결과이기도 하다. ‘칠월칠석’이 한일 양국에서 갖는 의미에 착안하여 은하수의 이미지를 제작하고 , 7일에는 한국-일본 커플이 한국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가수 이정, 제국의아이들, 나인뮤지스가 꾸미는 케이 팝(K-POP) 공연과 함께 후루야 마사유키, 안 미카, 코우켄 테츠, 핫타 야스시 일본 현지 연예인이 출연하는 무대 이벤트, 일본 전통 공연인 아와 오도리 공연 등이 이번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농식품부 간의 음식관광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문체부는 한식재단이 우리나라의 먹을거리를 홍보하고 요리교실을 열 수 있도록 한식존을 마련하여 음식과 관광의 협력을 촉진했다.

▲ 문화체육부가 7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 도쿄돔시티 프리즘 홀에서 주최한 '한일 프랜드십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일본인들이 한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한류관광을 육성하고 국내 관광업계 및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상품 판매 및 홍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서 직접 나선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방한 상품 판매로 연결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 맞추어 특별 방한 상품을 개발하고, 현장 예약도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일 양국 간의 관광교류를 증진하고 위축된 방한시장을 회복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