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와 춤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우면당에서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네 번째 무대를 올린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합동교류연주회’을 선보인다. 

한편,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5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의 두 번째 무대로 성화정의 ‘광대소고춤 BEATS of History’ 공연을 선보인다.

필운대에서 펼쳐지는 조선의 풍류

‘필운대 풍류’ 포스터. 이미지 국립국악원.
‘필운대 풍류’ 포스터. 이미지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우면당에서 풍류극 ‘필운대풍류’의 네 번째 무대를 올린다.

이번 ‘필운대풍류’ 공연에서는 실제 필운대에서 가곡모임인 운애산방을 운영한 박효관을 중심으로, 그의 제자 안민영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온 사대부 이유원이 등장해 필운대에서의 풍류를 극으로 꾸며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했다.

신분을 뛰어넘는 풍류모임이 발전한 조선 후기의 예술문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무대로 꾸민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 구성 역시 가곡, 가사, 시조와 같은 정악풍의 음악뿐 아니라 판소리와 단가, 서도소리, 경기잡가와 같은 민속악풍의 음악까지 영역을 확장해 장르를 넘나드는 풍류음악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함께하는 풍류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극적·음악적 요소와 영상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겸재 정선의 ‘필운대상춘’, ‘필운상화’ 등을 소재로 한 영상과 맑고 청명한 ‘청성곡’의 울림 등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선사한다. 안개가 드리운 새벽부터 붉은 노을이 지는 황혼까지 필운대에서 펼쳐지는 한바탕 풍류를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에서 활동 중인 이동영 단원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오성과 한음’의 오성으로 알려진 이항복의 후손으로, 이항복의 9대손인 이유원 역으로 분해 이유원이 지은 한시인 ‘아조구거후예심(我祖舊居後裔尋)’을 시창해 조상을 그리며 그 의미를 더 한다. 또한 이건회 정악단 예술감독의 피리독주 상령산 연주와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의 서도 소리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다.

기획공연 ‘필운대풍류’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이며,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 가능하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문의 02-580-3300)

‘국악이 좋다’ 국립남도국악원,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합동교류연주회’

‘국악이 좋다’ 포스터.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이 좋다’ 포스터.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합동교류연주회’을 선보인다.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999년 창단해 전통의 재해석과 창작활동을 통해 강원의 대표적 국악 연주 단체다. 전통음악의 원형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창작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 개발로 전통의 동시대성을 회복하고, 강원특별자치도민을 비롯해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음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고 있다.

강원도립 국악관현악단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강원도립 국악관현악단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이번 공연 ‘합동교류연주회’는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한 국악관현악 공연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한 초연곡으로 진도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빛나는 섬’과 국가무형유산 남도들노래를 주제로 한 남도들노래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들노래’를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 공연 장면. 이미지 국립남도국악원.

이어서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 국악관현악 ‘천년이 내리는 마을’, 민요 모음곡 ‘육자배기-동백타령-노랫가락-매화타령-뱃노래’, 국악관현악 ‘美! 樂! 扢!(Miracle)’로 무대를 꾸민다. 서로 다른 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하모니로 관객들도 모두 하나 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1-540-4042, 장악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사라진 춤을 깨우다, 성화정의 ‘광대소고춤 BEATS of History’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1월 22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5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공모전 ‘출사표’의 두 번째 무대로 성화정의 ‘광대소고춤 BEATS of History’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사라진 전통춤인 ‘광대소고춤’을 다시 되살리고 새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한 예인이 그 춤을 찾고,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으며, 실제 기록 영상과 연희, 국악기 연주, 춤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연희극이다. 전통무용수 문진수, 거문고 연주자 박소연, 배우 소종호, 댄서 이규혁, 그리고 연희자 한유진, 이지원, 서희연, 이상진, 최평강이 출연한다. 

공연은 총 75분으로 진행되며, 도입을 장식하는 ‘기록의 서사’를 시작으로 1막 ‘전승의 사명’, 2막 ‘그림자의 초대’, 3막 ‘달빛 아래 몸짓’, 4막 ‘시간의 조각들’, 5막 ‘검은 메아리’, 6막 비츠 오브 히스토리(BEATS of History), 마지막 ‘새로운 기록’에 이르기까지, 사라진 춤을 되살리고 새롭게 표현하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담아, 무형유산의 전승과 가치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80-1500, 15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