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가을철을 맞아 발생하기 쉬운 쯔쯔가무시증과 인플루엔자, 뇌졸중 등에 대한 예방접종과 예방수칙 준수 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뇌졸중의 날(10.29.)을 맞아, 뇌졸중의 발생 및 악화 위험을 예방하고 조기증상 인지와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본격적인 유행 전에 꼭 예방접종 하세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이미지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작년보다 약 2개월 빠른 지난 10월 17일 발령됨에 따라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22일부터 25-26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6개월 -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18시 기준 25-26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누적 접종자는 총 633만명이며, 그중 어린이는 138만명, 65세 이상 어르신은 485만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하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의 숨은 위협, 털진드기 활동 급증  야외활동 시 주의 필요 

활순털진드기의 분포지역. 이미지 질병관리청.
활순털진드기의 분포지역. 이미지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10월 31일 쯔쯔가무시증(Scrub Typhus)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지수가 0.24로 전주 대비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 야외 활동 시 털진드기 물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되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근육통,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이며, 최근 3년(22-24년)간 전체 환자의 73.2%가 가을철(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는 총 8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2024년도 감시 결과, 남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털진드기는 평균기온 20℃ 미만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15℃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다가, 10℃ 미만으로 떨어질 때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2025년 43주차에 평균기온 15.9℃로 떨어짐으로써 털진드기의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을 단풍철 및 추수기를 맞아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예방수칙 실천 당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제공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제공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10.29.)을 맞아, 뇌졸중의 발생 및 악화 위험을 예방하고 조기증상 인지와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하는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등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질환이다.

질병관리청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1.2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천515.7건으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이며,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p 높았으며,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11.5%로 나타났다. 또한,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로 남자 18.5%, 여자 22.1%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는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존을 한 경우에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사전 예방 및 발생 시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이 있으며, 이들 위험 요인을 상시 관리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며, 대표적인 뇌졸중 조기증상인 일상생활 시 한쪽 얼굴·팔·다리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야장애,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보이는 경우, 지체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최대한 빨리 가까운 전문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의 위험성과 대응요령에 관한 대국민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수칙’을 마련하고, 질병관리청 누리소통망을 통해 홍보콘텐츠를 게재하는 등 조기증상 및 예방수칙 인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