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계절의 정취를 더해 줄 다소 이색적인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은 ‘2025 안무가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오는 11월 1일, 개관 4주년을 맞아 VOD 중계와 함께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이벤트 ChatON을 선보인다. 

국립무용단 ‘2025 안무가 프로젝트’

‘2025 안무가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 국립무용단.
‘2025 안무가 프로젝트’ 포스터. 이미지 국립무용단.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은 ‘2025 안무가 프로젝트’를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 안무가 프로젝트’는 전통 공연예술 분야 창작자·예술가를 육성하는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3명의 안무가(정소연·이지현· 박수윤)의 작품을 트리플빌로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원으로서 전통의 어법을 오늘의 움직임으로 확장해 온 안무가 정소연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을 화두로 한 ‘너머’를 선보인다. 첨단기술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삶의 방식을 역설적으로 LED 영상이나 별도의 기술 효과가 배제된 아날로그적인 무대로 AI와 인간의 관계를 표현한다. 

확고한 철학과 독창적 시선으로 주목받아 온 안무가 이지현은 ‘옷’이라는 글자의 형태가 ‘사람’의 신체와 닮았다는 발상에 착안해, 사회적 틀 속 ‘입혀진 자아’를 주제로 한 작품 ‘옷’을 선보인다. 옷은 외부의 시선과 역할, 옷걸이는 그것을 지탱하는 사회적 기준이라는 상징을 반영해 무대를 꾸민다. 사물을 움직임의 언어로 변모시키는데 탁월한 이지현은 이번 작품에서도 과감한 오브제 사용과 리듬감 있는 장면 전환을 통해 재치 있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으로 주목받는 젊은 창작자 박수윤은 ‘죽 페스’(‘죽음 페스티벌’의 준말)를 선보인다. ‘죽음은 끝일까 혹은 시작일까’라는 역설적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안무가는 죽음을 ‘슬픔’이나 ‘사라짐’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바라보고, 장례를 축제로 전환한다. 여덟 명의 무용수는 죽음을 통과하는 각자의 몸짓을 선보인다. 작품은 궁극적으로 삶의 끝에서 어떤 춤으로 작별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2025 안무가 프로젝트’에는 국립무용단 청년교육단원과 공모로 선정한 객원 무용수가 참여한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젊은 무용수들이 합류해 무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

안방 1열에서 실시간 채팅과 함께 즐기는 연극의 즐거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오는 11월 1일, 개관 4주년을 맞아 VOD 중계와 함께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특별한 이벤트 ChatON을 선보인다.

ChatON은 온라인 극장에서 관객들이 작품을 함께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뜻한다. 온라인 극장은 신작으로 선보이는 ‘십이야’을 비롯해 최근 공개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10주년 공연을 앞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까지 11월 한달 간 세 작품을 잇달아 ChatON으로 별도 VOD 중계를 진행한다. 

특히 온라인 극장에서 최초로 VOD 중계 방식을 시도해 관객이 단순히 공연 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팅을 통한 실시간 소통으로 각자 다른 장소와 환경에서 작품을 시청하면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색다른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십이야’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단.
‘십이야’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단.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조선시대로 배경을 옮기고 원작의 서사 구조에 한국적 해학을 입혀 ‘K-연극’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온라인 극장은 개관 4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0일부터 ‘십이야’를 신작으로 정식 상영하며, 이틀 앞선 11월 8일 오후 4시에 VOD 중계 및 ChatON으로 최초 공개함으로써 안방 1열에서 관객들이 함께 웃고 공감하며 작품을 즐기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편 온라인 극장 개관 4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0일부터 ‘십이야’를 신작으로 선보이며,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구매 시 신작 할인으로 3천9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십이야’는 11월 8일 오후 4시에 관객들이 함께 시청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VOD 중계 및 ChatON으로 선공개하며, 11월 3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서 1천원에 예매 가능하다.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단.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포스터. 이미지 국립극단.

이후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11월 23일 오후 4시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개막 전날인 11월 20일 오후 7시에 각각 ChatON으로 별도 VOD 중계 시청이 가능하며, 예매 일정 및 상세 내용은 추후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 안내될 예정이다. 온라인 극장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 회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