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해양제사와 교류, 해양방어체계, 패각문화 등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잇따라 펼쳐진다. 또 세계문화박물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국제학술대회도 함께 열린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오는 10월 23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박물관 인다홀에서 ‘2025년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패각으로 새긴 동아시아 교류의 궤적’을 개최한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 상호문화 이해와 박물관의 역할’를 연다.

국립전주박물관,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

국립전주박물관은 개관 35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에 걸쳐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부안 죽막동 유적은 변산반도 끝자락의 절벽 위 평탄면에 자리한 해양 제사 유적으로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항해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가 이어져 온 장소다.

이번 심포지엄은 죽막동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동아시아 해양 제사 연구의 시각에서 죽막동 유적의 국제성과 해양 교류사에서의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10월 23일에는 우재병 충남대 교수의 기조강연 ‘고대 부안 죽막동 제사의 국제성과 역사적 의의’ 와 함께 1부 ‘고대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주제는 △삼국시대 부안 죽막동 유적의 특징과 전개 양상 △동아시아 해양 교류의 변천과 부안 죽막동 유적의 의미, 일본 고대 무나카타 지역의 교류와 해양 제사 유적 등이다. 발표 후에는 이나경, 임혜빈, 이택구의 토론이 진행된다.

24일에는 ‘동아시아 해양 신앙과 제사’를 주제로 △중국 마조·관음 신앙과 해양 제사 △한반도 해양 신앙의 변천과 의미 △근세 동아시아 해역의 항해 신앙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 △베트남에 있어서 ‘남해신’ 여러 양상의 성립과 전개 △한반도 서해안의 해양 신앙과 죽막동 수성당제 등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이후 양은경, 김아네스, 정순일, 김종호, 강성복의 토론과 함께 1·2부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이 함께한 종합 토론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고고학·역사학·민속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동아시아 해양 문화 및 상호 교류의 역사 속에서 죽막동 유적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고찰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와 토론 내용이 수록된 자료집이 현장에서 제공된다.

동아시아의 해양 방어체계 연구 성과와 보존방안 논의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제주대학교박물관과 함께 오는 10월 23일 오전 10시 제주대학교박물관 인다홀에서 ‘2025년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해양실크로드 국제학술대회’는 그동안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해양유산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연구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탐라에서 동아시아로 -동아시아 제주해역과 해양방어체계의 역사적 위상-’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해양유적 조사·연구 사업의 성과와 전망 - ’조선시대 수군진조사‘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여말선초 해양재해 양상과 정부의 대응’ △‘조선후기 전라도 수군진의 재편과 역할 분화’ △‘19세기 중반 경강 방어의 문제와 유치범의 방어체계 개편안’ △‘명대 중국의 해양 방어 상호작용 – 천주부를 중심으로-’ △‘류큐열도의 해양방어와 시설’까지 6개의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바다와 도서 방어체계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존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강봉룡 목포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전영준, 오상학, 고재원, 김용덕, 이창섭 등 토론자가 함께하는 종합토론이 이루어진다.

학술대회 다음날인 10월 24일에는 제주지역 문화유산 전문조사연구기관인 제주고고학연구소,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후원해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명월성지, 애월연대 등 제주지역의 해양방어유적을 둘러보는 답사가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행사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자료집은 홍보물 내 QR코드를 촬영하거나, 국립해양유산연구소 누리집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동아시아 패각문화를 조명하는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해양박물관.
국제학술대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패각으로 새긴 동아시아 교류의 궤적’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12월 열릴 기획 전시 ‘조개, かい :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의 학술적 토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구마모토 대학교의 키노시타 나오코(木下尚子) 명예교수가 진행하며, 일본 열도의 조개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이후 제 1-4발표로 진행되며, △제1발표 신선기시대 조개의 이용과 이동(김은영 부산박물관 조사연구팀장) △제2발표 삼국시대 패제운주를 통해 본 동북아시아의 교류(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이현우 연구원) △제3발표 평탈(平脫)과 나전의 변용과 교차 : 중세전환기 동아시아 교류와 칠공예(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무형유산학과 신 숙 교수) △제4발표 한중 나전 패각 재료의 차이: 고궁박물원 소장품을 중심으로(중국 고궁박물원 팽잠심(彭潛心)박사)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패각문화와 교류의 흔적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12월에 열릴 기획 전시가 더욱 풍성해 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 국제학술대회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포스터.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포스터. 이미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 ‘세계문화박물관의 오늘을 바라보다 : 상호문화 이해와 박물관의 역할’를 연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민속박물관의 세계 문화박물관으로의 확장을 위한 모색을 내용으로 △1부 : 세계문화박물관의 수집과 조사 △2부 : 세계문화박물관의 전시와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참여는 현장에서 바로 참여가 가능하며, 사전신청은 QR 접속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