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랑갤러리에서 10월 10일 개막한 양은숙 작가 개인전 《소소한 풍경》에서는 오래된 골목길과 일상에서 마주한 소소한 풍경과 유머, 그리고 생명력의 흔적을 회화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은숙 작가는 무심히 스쳐 가는 일상의 장면 속에서 따뜻한 감정과 생명력을 포착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순간들 속에서 발견한 기쁨과 위안을 나누는 기록이라는 작가의 시선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동물과 사물, 색과 질감은 모두 일상에서 피어난 감정의 흔적들로, 도시의 거친 표면 위에 새겨진 소박한 즐거움과 생명에 대한 찬가로 읽힌다.

양은숙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대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집들의 벽에서 느껴지는 투박한 질감과 색이 바랜 페인트로 인해 거리는 온통 무채색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다. 무심히 놓여진 사물들의 선명한 색감, 벽과 지붕 위에 자리한 에어컨 실외기와 계량기, 작은 창문, 건물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리고 문 앞에서 정성스레 가꿔진 화분이나 바닥을 뚫고 자라난 식물들 속에서 유머와 생명력을 느낀다.
작은 창문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이 컸다면 결코 들여다보지 않았을 터인데, 그 작은 창 너머의 삶이 궁금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꽃을 키우고, 쉼을 마련하는 이들의 부지런한 손길 속에 나 또한 들어가 함께 머무른다. 무채색의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유머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찾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나의 그림 또한 그러하길 바란다. 관람하는 이들에게 소박한 웃음과 따뜻한 위안이 되기를 희망한다.

“대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집들의 벽에서 느껴지는 투박한 질감과 색이 바랜 페인트로 인해 거리는 온통 무채색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다. 무심히 놓인 사물들의 선명한 색감, 벽과 지붕 위에 자리한 에어컨 실외기와 계량기, 작은 창문, 건물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리고 문 앞에서 정성스레 가꿔진 화분이나 바닥을 뚫고 자라난 식물들 속에서 유머와 생명력을 느낀다.
작은 창문은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한다. 창이 컸다면 결코 들여다보지 않았을 터인데, 그 작은 창 너머의 삶이 궁금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꽃을 키우고, 쉼을 마련하는 이들의 부지런한 손길 속에 나 또한 들어가 함께 머무른다. 무채색의 골목길에서 마주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유머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작은 기쁨을 찾는 우리의 삶과 닮아 있다. 나의 그림 또한 그러하길 바란다. 관람하는 이들에게 소박한 웃음과 따뜻한 위안이 되기를 희망한다.”(‘작가 노트’)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양은숙 작가의 작품은 낡은 공간과 익숙한 사물 속에 숨겨진 생명력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드러낸다”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은 웃음과 휴식을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양은숙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하고 2022년 개인전 《일상의 기쁨》전을 시작으로 개인전을 여러 차례 개최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양은숙 작가 개인전 《소소한 풍경》은 10월 19일까지 하랑갤러리(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