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해발 1,192m 대구 팔공산 정상 천제단에서 한민족 천제의식을 복원하는 개천대제가 열린다.
4358개천문화대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한민족의 개국을 축하하고,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건국이념을 되새기며 누구나 성인(聖人)임을 선언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대구시민 누구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구심 삼아 모두가 하나되는 공생의 가치로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라며 “하늘의 후손, 천손으로서 시대적 사명과 대구시민으로서의 위대한 역할을 담은 메신저가 되기를 소망하고 팔공산 천제단이 복원되기를 염원한다. 나아가 시민의 건강과 행복한 ‘파워풀 대구’의 기원을 담아 천제 행사와 기념식을 열겠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정신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일깨우고 팔공산 천제단의 복원과 천제문화를 통해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되찾아 대구의 정신이 다시 깨어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이날 개천 천제에 이어 개천절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내빈 축사, 홍익인간 재세이화 소망 구호 제창과 더불어 아리랑과 개천절 노래를 다 함께 부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행사 물품의 부대 통과가 통제되어 하늘공원 입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생일 떡과 과일 나눔 행사가 열린다.
또한, 기념식 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서려있는 팔공산 천제단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주변 정화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매년 개천절 행사가 열리는 팔공산 천제단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신라시대 삼산오악에서 제를 지낸 기록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통일신라 이전부터 고려 때까지 국왕이 직접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해 제를 올렸던 곳이다.
고려 이후 우리 선조가 하늘에 감사하는 천제가 중단되었으며, 700여 년간 역사에서 묻혀있던 팔공산 천제단이 발견되어 2003년부터 매년 천제 의식과 기념식을 열어 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