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젤리(Easelly)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 대표 아트페어인 ‘Art Jakarta 2025’에서 젊은 작가 고은주, 김우진, 유화수, 크리스 미소, 팀 리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이젤리는 대만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고은주, 김우진, 유화수, 크리스 미소, 팀 리와 같은 젊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신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이상적인 세계를 탐구하며, 조형적 언어를 통해 깊이 있는 시간과 감성을 전달하는 창의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 기간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고은주 작가는 현대 사회의 불안을 주제로 전통 부적과 종이꽃, 오행 색채를 활용하여 인간관계와 내면의 균열, 개인의 선택과 자유 속에서 증폭되는 불안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다. 부적과 같은 무교 신앙에 기대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과 부적의 전통적 속성을 접목하여, 관람자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을 주고자 한다.
김우진 작가는 어린 시절 품었던 ‘사육사’라는 꿈을 조형 언어로 구현해 낸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유토피아적 이상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료인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며, 원색과 과감한 검정 붓 터치를 통해 표현된 말, 학, 토끼, 개 등 친근한 동물 형상들은 유년기의 순수한 상상력을 현재의 시공간으로 불러들인다.
유화수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불안과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정사각형 또는 원형 캔버스 위에 유화 물감과 재단한 패브릭 오브제를 덧붙여, 콜라주 형식의 비현실적인 ‘가상 공간(Unrealistic Space)’을 구현한다. 유화수의 작품은 일상의 경계를 넘는 감정의 도피처이자, 현실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나타낸다.
크리스 미소 작가는 의인화한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직업군들을 담아내며, 인간 사회의 복잡한 감정과 구조를 풍자와 공감이라는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는 나무 판넬 위에 젯소칠과 샌딩 작업된 여러 층의 레이어를 통해 작품의 탄탄한 기반을 만들고, 아크릴 과슈와 아크릴 잉크로 작품의 밀도감과 디테일을 표현해낸다.
팀 리 작가의 작품은 어린 시절 돌을 수집하고 카메라로 빛과 그림자의 흐름을 관찰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였다. ‘포토택시스(Phototaxis)’라는 현상에서 영감을 받아 대만산 대리석을 매개체로 조각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에 스며든 빛은 인간관계 속에서 얻는 내적인 힘과 따뜻함을 상징하며, 이는 마치 삶의 어두운 길목에서 작지만, 확실한 희망이 되어준다.
고은주 작가는 1983년생으로 동덕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여덟 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다양한 수상 경력과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우진 작가는 1987년생으로 한남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한국, 중국, 독일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작가는 ,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 전시뿐만 아니라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브랜드 협업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화수 작가는 1989년생으로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국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싱가포르, 홍콩, 자카르타, 타이베이, 아부다비 등 세계 유수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활동 영역을 국제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크리스 미소 작가는 1984년 캐나다에서 태어나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조형학부를 졸업하였다. 세 차례 개인전을 비롯해, 태국,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부산을 기반으로 국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팀 리 작가는 1993년 대만에서 태어나 대만 다예대학교(大葉大學)에서 미술을 전공하였다. 대만을 거점으로 다섯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대만과 한국에서 열린 여러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Art Jakarta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며,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꾸준한 지지를 바탕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