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페어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일상의 공간에 들어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D MUSEUM)이 2026년 2월 22일까지 선보이는 전시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는 국내 최대 아트 페어인 KiAF·프리즈 서울에서 매회 주목받아 온 김창열, 이우환, 하종현 등 거장들의 작품을 ‘집’이라는 맥락 깊은 공간 안에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테마별로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 대림문화재단의 미공개 소장품과 개인 컬렉터들의 프라이빗 컬렉션이 더해지며 세계적인 거장과 신진 작가의 작품, 전통 공예부터 파인아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다. 입체적이고 풍부한 구성으로 관람객에게 더욱 깊이 있는 예술 체험을 하게 한다.

M2의 스플릿 하우스(SPLIT HOUSE)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모카 무스(Mocha Mousse)’ 컬러에 기반한 베이지와 브라운 톤의 공간으로, 클래식한 마스터피스들과 함께 ‘편안함’, ‘연결’, ‘조화’를 추구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맑은 물방울 속에 존재의 순수성을 담는 김창열의 ‘물방울 ENS 204 Waterdrops ENS 204’(1979)와 ‘회귀 SH97017 Recurrence SH97017’(1996)을 만나볼 수 있으며,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대작 ‘바람과 함께 With Winds’(1992), ‘조응Correspondence’(1993)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 다니엘 리히터의 회화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M3의 테라스 하우스(TERRACE HOUSE)는 소란한 일상 속 반복되는 습관을 통해 내면을 정돈하고 균형을 찾으려는 현대인의 태도, 즉 ‘셀프 리추얼(Self Ritual)’을 모노톤 작품과 디자인 가구로 시각화한 공간이다. 하종현의 ‘접합 93-011 Conjunction 93-011’(1993), ‘접합 93-024 Conjunction 93-024’(1993)을 시작으로, 이미지의 중첩을 통해 질서를 구축하는 코엔 테이스, 자연과 빛으로 몰입의 경험을 이끄는 올라퍼 엘리아슨, 그리고 조르쥬 루쓰와 김영택의 작품들이 흑백의 고요하고 절제된 감성을 전한다.

M4의 듀플렉스 하우스(DUPLEX HOUSE)는 복고적 감성과 미래적 상상력이 공존하는 스타일 ‘레트로 퓨처(Retro Future)’를 모티브로 과감한 색채와 유쾌한 감성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백남준의 대표작 ‘사과나무 Apple Tree’(1995), ‘즐거운 인디언Happy Hoppi’(1995)가 5년여 만에 동시 공개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불완전한 회화 Imperfect Paintings>(1988), 아울러 헤르난 바스의 ‘추방(또는 반역자)The Expulsion(or, The Rebel)’(2011), ‘너를 통째로 삼킨 풍경A Landscape to Swallow You Whole’(2011)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과 디자인 가구들이 함께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디뮤지엄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과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경험하며, 예술이 일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 수 있는지 체감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디뮤지엄은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경을 누구나 마주할 수 있도록, 가을 시즌을 맞이한 9월 22일부터 10월 12일까지 티켓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티켓은 9월 22일부터 네이버, NOL티켓, KREAM, 29CM, 지그재그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