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감각의 현대 공예 작품과 그 뿌리가 되는 전통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25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3층 인천공항박물관에서《HIP, KOREA!-시대를 잇는 공예, 미래를 빚다》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 기획전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케이컬처의 ‘전통과 힙함’을 공예를 매개체로 풀어낸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가장 힙한 문화 코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케이팝과 콘텐츠 속에서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전통 이미지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문화가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매력으로 탄생하여 ‘힙’할 수 있음을 공예로 보여주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흐름으로 구성된다. 전반부는 금속, 도자, 목칠,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 공예 작품을 선보이며 오늘날 우리 공예의 감각과 가능성을 조명한다. 금속 분야에서는‘영원한 숭고함’을 주제로 김범용, 임종석 작가 등이 참여한다. 도자 분야에서는 ‘시대를 담는 그릇’을 주제로 강준영, 윤호준 작가 등이 작품을 선보인다. 목칠 분야에서는 ‘삶의 기억이 만나는 지점’을 주제로 김현희, 함도하 작가 등이 참여한다. 섬유 분야에서는 ‘헌신의 미학’을 주제로 강미나, 이상영 작가 등이 함께한다.
이어 후반부에서는 전통공예에서는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3점, 양구백자발물관 2점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양구백자박물관에서 소장하던 ‘사방탁자’, ‘백자청화운용문호’등 실제 유물과 전통 공예품을 전시, 현대 작품과 연결하여 우리 공예의 뿌리와 미학적 깊이를 전한다. 현대에서 전통으로 이어지며, 조명과 공간 연출로 시대를 잇는 감성적 흐름을 표현한다.

전시를 총괄한 김진아 감독(한향림도자미술관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 공예를 동시에 조망하며, 한국 공예의 고유한 미학과 저력을 세계인에게 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전시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박물관 옆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자기 키링 만들기’체험은 전통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고 느끼는 문화’로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