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집단 몽상공장이 10월 1일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연극 〈ANIMA〉(작 변영후, 연출 오채민)는 AI와 인간이 서로의 아픔을 마주하는 작품이다. ‘영혼’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따온 ‘ANIMA(아니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이름이자, 인간의 상처와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무대에 선다.

AI가 인간을 위로할 수 있다면 어떨까? 〈ANIMA〉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K 박사가 만든 인공지능 프로그램 ‘아니마’는 박사의 죽은 후 유언에 따라 동화작가 J와 연결된다. 처음엔 낯설고 혼란스러웠지만, J와 아니마는 점차 서로의 상처를 나누며 친구가 되고, 치유와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연극 'ANIMA' 포스터. 이미지 창작집단 몽상공장
연극 'ANIMA' 포스터. 이미지 창작집단 몽상공장

<ANIMA>는 흔히 소비되는 AI 소재를 넘어 인간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인공지능의 정체성 혼란을 다룬다. 첨단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의 아픔은 여전하다. 그러나 점점 사라져가는 온정 속에서, 작품은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ANIMA>는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적 시도로 꾸준히 창작극을 선보여온 창작집단 몽상공장의 대표작. 2020년 SF연극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ANIMA>는 같은 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융합콘텐츠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2024년에는 4·16재단이 주최하는 ‘4월 연극제’에 선정되어 안산보노마루소극장에서 공연을 올렸다.

올해 ㈜후플러스의 ‘창작공간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 담그다>’에 선정되어 공동제작·기획되는 28번째 작품이다.

창작집단 몽상공장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출연 서태경, 안도영, 전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