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컴퍼니가 주최하는 제3회 우컴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공모로 선정한 신진 작가와 작곡가 들의 창작 뮤지컬 작품 3편을 리딩 쇼케이스 형태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한국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환경, 평화 등 동시대적 주제를 담고 있다. 멘토로는 우상욱, 박준영, 박지만, 강소연, 유채하가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시간과 시대를 넘어선 여성들의 연대기를 담은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수첩’, 우주 쓰레기 속에서 만난 위성과 공무원의 특별한 여정을 그린 ‘우리별’, 재개발을 앞둔 마을에서 펼쳐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밤의 시선’ 세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오는 9월 23일(화)부터 25일(목)까지 3일간 서울 성북구 꿈빛극장에서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 ‘시간을 건너는 수첩’

1989년을 살고 있는 재은이 수첩을 통해 1939년 기생 남월의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재은은 시간 여행으로 2년 전 죽은 오빠를 구하기 위해 먼저 남월을 예정된 죽음에서 구하고자 한다. 그러다 남월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고, 재은이 자신을 살리려는 이유가 오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남월은 분노하는데… 서로를 구하려 시대를 넘어 연대하는 두 여성의 이야기. 창작 뮤지컬 ‘시간을 건너는 수첩’은 9월 23일 오후 7시 30분 공연한다.

두 번째 작품, ‘우리별’

21세기, 별들의 무대였던 우주는 이제 찬란함 대신 우주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광활한 어둠 속, 잊혀진 조각들이 제각기 다른 외로움으로 궤도를 돌고 있는 곳. 그곳에서 철저히 규칙을 따르며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우주 공무원 ‘사무’. 그리고 임무에서 벗어나 홀로 궤도를 떠도는 미확인 위성, ‘우리별 1호’.

둘은 마주칠 때마다 서로의 궤도를 흔들며 작은 폭발을 일으킨다. 그러던 중 뜻밖의 충돌을 계기로 인류 최초의 우주견 ‘라이카’와 마주하게 되고, 라이카의 낡은 스푸트니크를 수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치게 된다. 하지만 여정을 함께하던 중, 사무는 우리별 1호가 ‘수거 대상 위성’임을 알게 되는데…

창작 뮤지컬 ‘우리별’은 9월 24일 오후 7시 30분 관객과 만난다.

세 번째 작품, ‘밤의 시선’

S공장 확장을 위한 재개발 공사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송옥골 마을. 고등학생 ‘우현’은 언젠가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평생의 추억마저 사라지는 느낌에 쉽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한다.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마을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두기 위해, 평소 자주 찾던 언덕 위 철조망으로 오른다. 철조망 너머에는 S공장이 있지만, 우현은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노을을 바라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그러나 최근 공사로 철조망 근처에는 공사 잔해가 잔뜩 널브러져 있다. 우현이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철조망 너머에 떨어진 작은 일기장 하나를 발견한다.  우현은 일기장을 주워, 그 속에 담긴 어느 소년병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데… 그러나 일기장의 주인 ‘시운’이 나타나 둘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흐른다. 과연 우현과 시운은 견고한 철조망을 넘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우컴뮤지컬페스티벌은 우컴퍼니가 주최하며, 뮤지컬 분야의 예비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창작 교육, 발표 및 기술 지원, 후속 지원을 통해 신진 예술인들이 현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해야 한다. 예약은 플레이티켓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우컴퓨지컬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woocom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