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한층 깊게 해 줄 뜻깊은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10월 2일, 11월 13일, 12월 4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9월 26일과 10월 2일 이틀 간 마포아트센터에서 ‘바로크 특집’ 을 개최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25년 국립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무용’ 공연을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개최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하반기 무대

2025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5년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 이미지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오는 10월 2일, 11월 13일, 12월 4일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2009년 처음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사랑받아온 국립극장 대표 스테디셀러다. 올 하반기에는 10월 살구꽃 ‘아가씨의 수줍음’, 11월 레몬버베나 ‘인내’, 12월 수영 ‘애정’을 주제로 공연을 구성한다.

공연의 문을 여는 ‘정오의 시작’에서는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10월에는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상주아리랑’ 등을 엮은 임교민 작곡의 ‘민요의 향연’을, 11월에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성국 작곡의 ‘쾌지나칭칭’을 연주한다. 12월에는 시계태엽과 초침 소리를 타악기로 인상 깊게 표현한 최지운 작곡의 ‘소소시’를 통해 연말의 정서를 환기한다.

단원들의 기량을 조명하는 ‘정오의 협연’도 이어진다. 10월과 11월에는 2024년 입단한 신입 단원인 김다인(아쟁)과 박병재(대금)가 무대에 오른다. 12월의 주인공은 타악 파트의 이승호‧이유진‧연제호‧김예슬‧김인수 단원이다. 

관객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는 ‘정오의 리퀘스트’도 계속된다. 바리톤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10월),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의 ‘빈센트’(11월), 대중가수 나얼의 ‘바람기억’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며 사연이 선정된 관객에게는 해당 공연 초대권을 제공한다.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도 기대를 모은다. 10월에는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이 ‘내 생에 봄날은’ 등을 국악관현악 편곡으로 노래한다. 11월에는 크로스오버 그룹 ‘크레즐’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임규형이 팝송 ‘You Raise Me Up’ 등을 들려주고, 12월에는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이 ‘마법의 성’을 비롯한 자신의 대표적인 자작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한다.

이번 시즌에 신설된 ‘정오의 거상’에서는 2024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온라인 게임 ‘천하제일상 거상’이 협업한 ‘음악 오디세이 : 천하제일상’에서 선보인 6곡을 2026년 상반기까지 차례로 재연한다. 국립극장 공식 인스타그램에 기대평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매달 5명에게 ‘음악 오디세이 : 천하제일상’ LP를 선물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풍성한 음악과 함께 즐기는 ‘정오의 음악회’를 찾는 모든 관객에게 공연 후 사회적 기업에서 제작한 간식을 증정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02-2280-4114)

M 클래식 축제 실내악 시리즈 ‘바로크 특집’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9월 26일과 10월 2일 이틀 간 마포아트센터에서 ‘바로크 특집’ 을 개최한다. 

2025 제10회 M 클래식 축제 ‘실내악 시리즈’ 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낭만시대의 시초이자 감정의 해방과 개성의 발현을 추구하고 음악의 형식미와 균형미를 중시했던 바로크 시대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먼저 오는 9월 26일 ‘바흐 스페셜’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바흐의 걸작들을 연주한다. 바흐의 대표작이자 첼로 음악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첼로 모음곡 2번’과 부드럽고 미세한 음색을 지닌 비올라 다 감바가 바로크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올해로 음악 인생 50주년을 맞는 이한 양성원은 깊이 있는 해석과 탁월한 음악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비올라 다 감바와 피아노 소나타 세곡과 첼로 무반주 모음곡 두곡을 연주한다. 특히 바로크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현악기이자 첼로의 전신인 비올라 다 감바와 피아노 소나타 세곡은 국내 초연으로 비올라 다 감바의 선율을 첼로로 구현하여 연주한다.

이번에 내한하는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이번에 내한하는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 이미지 마포문화재단.

이어 10월 2일 바로크특집2 ‘음악의 헌정’에서는 바로크 음악 스페셜리스트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Il Gardellino)가 바흐의 ‘음악의 헌정’을 중심으로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트라베르소의 얀 드 비네, 바로크 바이올린의 김은식, 바로크 첼로의 코지 타카하시, 쳄발로의 로렌조 기엘미가 함께하며 바로크 시대 특유의 정교한 구조와 대화적인 선율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트리오 소나타에서는 각 악기의 유려한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바로크 음악의 정점에 도달한 바흐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정통 바로크 앙상블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바흐 음악의 또 다른 깊이와 매혹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립익산박물관, ‘박물관 속 무용’  

2025년 박물관 속 무용 포스터. 이미지 국립익산박물관.
2025년 박물관 속 무용 포스터. 이미지 국립익산박물관.

국립익산박물관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국립박물관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5년 국립박물관문화향연 ‘박물관 속 무용’ 공연을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국립익산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속 무용’은 ‘박물관 속’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으로, 각 국립박물관의 전시와 대표 유물, 그리고 개성이 넘치는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무용을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고, 광주, 전주, 청주, 김해, 대구에 이어 익산에서 여섯 번째 무대가 된다.

이번 익산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전문 무용단체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먼저, 오프닝 공연으로는 원광대학교 댄스동아리 STEP이 대학생 특유의 패기와 풋풋함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축제의 시작을 활기차게 열어줄 예정이다.

이어 국내 현대무용계를 대표하는 툇마루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툇마루무용단은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해 관객에게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무대를 선보여온 단체다. 이번에 공연하는 대표 레퍼토리 작품 ‘해변의 남자’는 지난 1996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으로, 해변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한 상황과 기발한 해프닝, 예기치 못한 유머를 통해 무용을 친근하게 풀어낸다. 

또한, 공연 후에는 오는 9월 24일 개막 예정인 국립익산박물관 특별전 ‘탑이 품은 칼, 미륵사에 깃든 바람’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미륵사지 손칼’을 주제로 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익산박물관 카페 앞 야외무대에서 9월 20일 오후 3시에 한다.